신규확진 1953명, 나흘만에 2천명 아래로…연휴 확산 우려
지역 1924명-해외 29명…누적 32만9925명, 사망자 6명 늘어 총 2560명
▲ 7일 오후 서울시청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953명 늘어 누적 32만9925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 금요일(토요일 0시 기준 발표)의 2247명과 비교해도 294명 적은 수치다.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2천명 안팎에 달하는 만큼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특히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글날 연휴(10.9∼11)에 가을철 나들이·여행 인파까지 더해져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지역발생 1924명 중 수도권 1467명, 76.2%…비수도권 457명, 23.8%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24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석 달 넘게 이어지며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95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1천명 이상씩 쏟아지며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 또한 70%를 크게 웃돌아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085명→1671명→1574명(1575명에서 정정)→2027명→2425명→2175명→1953명을 기록했으며, 2천명대 확진자가 4차례나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987명꼴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962명 수준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기준(1857명) 이후 보름 만에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707명, 경기 629명, 인천 131명 등 수도권이 총 1467명(76.2%)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71명, 충북 64명, 충남 54명, 대구 50명, 경북 38명, 부산·대전 각 30명, 강원 28명, 제주 26명, 전북 19명, 광주 17명, 전남 14명, 울산 12명, 세종 4명 등 총 457명(23.8%)이다.
위중증 환자 7명 늘어 총 384명…국내 누적 양성률 2.21%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31명)보다 2명 적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경기(9명), 서울(5명), 충남(4명), 경남(2명), 광주·울산·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6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20명이다.
나라별로는 우즈베키스탄 6명, 미국 5명, 필리핀·카자흐스탄·미얀마·러시아 각 2명, 중국·방글라데시·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베트남·네팔·이라크·이탈리아·벨라루스·독일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12명, 경기 638명, 인천 131명 등 수도권이 총 148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56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84명으로, 전날(377명)보다 7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838명 늘어 누적 29만492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91명 줄어 총 3만2436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4만3677건으로, 직전일 4만8225건보다 4548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10만973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92만5875건으로 이 가운데 32만9925건은 양성, 1334만8826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다. 나머지 124만712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21%(1492만5875명 중 32만9925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24일과 28일, 10월 5일과 8일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 각각 잘못 집계되거나 중복 집계된 사례 4건을 확인해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