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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 가까스로 과반

[민주당 경선] 3차 국민·당원투표에서 이낙연 절반도 안 되는 득표... '대장동' 영향?

등록|2021.10.10 18:10 수정|2021.10.10 20:5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3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10일 오후 8시 30분]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이재명(58) 경기도지사가 선출됐다. 최종 득표율 50.29%(71만9905표). 가까스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본선으로 직행했다. 전날(9일) 경기지역 투표까지만 해도 누적 득표율 55.29%로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해 '찜찜한' 승리였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지역순회경선에서 서울지역투표(대의원+권리당원+유선전화신청)과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결과와 합산해 총 71만9905표, 50.29%를 얻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2위는 이낙연(39.14%, 56만392표), 3위는 추미애(9.01%, 12만9035표), 4위는 박용진(1.55%, 2만2261표) 후보였다.

[서울지역투표(대의원+권리당원+유선전화신청)]
이재명 4만5737표 51.45%
이낙연 3만2445표 36.50%
박용진 1898표 2.14 %
추미애 8813표 9.91 %

[재외국민투표]
이재명 1370표 31.69%
이낙연 2403표 55.59 %
박용진 9표 0.21%
추미애 541표 12.51 %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
이재명 7만4441표 28.30 %
이낙연 15만5220표 62.37%
박용진 2784표 1.12 %
추미애 2만435표 8.21 %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이낙연에 크게 밀려… '찜찜한' 승리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후보가 막판 고전을 면치 못한 건 이날 발표된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 결과 때문이었다. 이 후보는 서울지역투표에서는 51.45%의 득표율(4만5737표)로 1위에 올랐지만,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에서는 7만441표, 득표율 28.30%로 이낙연 후보(62.37%, 15만5220표)의 절반도 얻지 못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31.69% 득표율(1370표)로 이낙연 후보(55.59%, 2403표)에 밀려 2위였다.

과반 득표율로 결선은 안 가도 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막판 성적이다. 이같이 '힘겨운 승리'라는 결과물에는 최근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선 후반 대장동 이슈가 불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후보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먼저 선거인단과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결과 발표된 후에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겸허하게 더 열심히 우리 국민 뜻을 따라가겠다. 고맙다"는 짧은 입장만 전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낙연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막판 뒷심을 발휘한 이낙연 후보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패배했지만 마지막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에서 무려 62.37%인 15만5220표, 재외국민 투표에선 55.59%(2403표)로 1위였다.

3차 국민·일반당원투표 총 24만888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1.39%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투표에는 서울 선거인단 총 14만4481명 중 투표자 8만8893명(투표율 61.5%)이 참여했다. 재외국민투표는 총 4933명 중 투표자 4323명(투표율 87.63%)의 결과였다. 이날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의 총 누적 투표자수는 145만9992명, 투표율은 67.30%(총 선거인단 216만9511명)를 기록했다.
 

▲ 이재명 후보가 10일 경선에서 719,905표를 득표해 결선투표없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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