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을 찾는다구요? 그것도 일본영어입니다
-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39)
▲ 집이나 직업에 대한 로망 등 '로망'이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쓰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택들. ⓒ 권우성
'로망'이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쓰인다. 예컨대, 자동차에 대한 '로망'이라든가 집이나 직업에 대한 '로망' 등 '로망'은 대개 '웅대한 꿈'이나 '아름다운 꿈, 혹은 목표'를 뜻하는 말로 이해된다. '어떤 사람에게 대한 연모'란 의미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어쨌든 상당히 멋을 풍기는 용어로서 사용되고 있다.
'로망'?
원래 낭만주의, 즉 로맨티시즘(romanticism)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유행했던 사조이다. '로망'이란 바로 이 '낭만주의, romanticism'에서 '낭만, roman'만 떼어내 독립적으로 사용한 말이다. 억지로 만들어낸 '인위적인' 말인 것이다.
roman은 영어에서 '낭만'이라는 의미는 전혀 없고, 단지 '로마 시대에 살았던 사람' 혹은 '로마 문자로 쓰인 편지'라는 의미만 있다. 프랑스에서는 '장편소설'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쇼윈도'도 일본식 영어
그런가 하면, '쇼윈도 부부'라든가 의류 매장 등의 '쇼윈도' 등으로 자주 쓰이는 '쇼윈도'라는 말도 잘못 사용되고 있는 일본식 영어다.
단순하게 window라고 하거나, 혹은 display window나 store window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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