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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층 "이재명 투표" 14.2%, "윤석열 투표" 40.3%

[10월 2주차 차기 대선 정례조사 / 민주당 경선 지지층 교차분석] 내상 깊은 경선 후유증

등록|2021.10.14 07:02 수정|2021.10.14 07:02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0월 2주차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 정례조사 결과, 지난 주말 끝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서 내년 대선 때(4자 가상대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3~14%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기타후보나 부동층으로 빠졌을 뿐 아니라, 윤석열 또는 홍준표 등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0~40%대를 기록해 오히려 이재명보다 높았다. (이하 호칭은 첫 표기 후 생략)

이는 민주당이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소위 '원팀'으로 전열을 정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11일(월)~12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2027명(3만8771명 접촉, 응답률 5.2%p)을 대상으로 4자 가상대결 시(이재명-윤석열 또는 홍준표-심상정-안철수) 투표의향을 묻는 한편, 아래와 같이 민주당 경선 당시 지지 후보를 물었다.
 
Q.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는데요, 결과와는 상관없이 귀하께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최종 후보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셨습니까? (선택지 1~4번 로테이션)
1. 박용진
2. 이낙연
3. 이재명
4. 추미애
5.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6. 잘 모르겠다

이 문항에 대한 결과는 이낙연 31.1%, 이재명 30.7%, 박용진 5.7%, 추미애 4.7%,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24.2%, '잘 모르겠다' 3.6%였다. 민주당 지지층(n=688)만 놓고보면, 이재명 60.5%, 이낙연 29.2%, 추미애 6.0%, 박용진 0.9%,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2.5%, '잘 모르겠다' 0.9%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의 각 후보 지지층들이 본선에서는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늠하기 위해 위 문항을 4자 가상대결 문항과 교차 분석했다.

["이낙연 지지했다" 604명의 향방은?]
이재명보다 윤석열, 홍준표, 기타후보, 부동층 더 많이 선택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을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663명 / 가중값 614명)의 대부분인 84.2%는 내년 대선 때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가 맞붙는다면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응답자(604명 / 가중값 622명) 중 이재명을 선택한 이는 14.2%에 그쳤다. 윤석열을 선택한 이가 40.3%로 가장 많았다. 심상정은 4.9%, 안철수는 4.0%였다. '기타 후보' 19.6%, 부동층(투표할 후보 없다 13.8% + 잘 모르겠다는 3.3%)은 17.0%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들(98명 / 가중값 93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추미애 지지층은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이 4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상정 14.9%, 윤석열 13.9%, 안철수 6.6% 순으로 답했고, '기타 후보' 12.4%, 부동층(없다 1.8% + 잘 모름 1.0%)은 2.9%였다.

윤석열 대신 홍준표를 넣은 이-홍-심-안 4자 가상대결에서도 비슷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을 지지했다고 한 응답자 중 81.9%가 4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을 선택했지만, 이낙연 지지층은 13.3%만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홍준표를 찍겠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고, 안철수 6.9%, 심상정 6.0%였다. '기타 후보' 21.6%, 부동층(없다 15.5% + 잘 모름 6.7%) 22.3%였다.

이 역시 추미애 지지층의 응답 양상과 대조된다. 추미애 지지층은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46.7%, 홍준표 21.6%, 심상정 15.3%, 안철수 4.1% 순으로 답했다. ('기타 후보' 4.5%, 부동층 7.8%)

[의미와 해석의 한계] '이재명 찍을 바엔 차라리'과 '원래 국민의힘' 사이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지지층이 ▲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13~14%대에 그치고 ▲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과 홍준표 중 누가 되더라도 이재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 부동층으로 더 쉽게 빠지는 양상이 확인된 이번 교차분석 결과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점이 많다. 무엇보다 '이재명 찍을 바엔 차라리' 경향이 여론조사로 잡힐 만큼 이낙연 지지층의 경선 후유증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경선 당시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상당수는 민주당보다는 보수 야권 지지층이 섞여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경우 '원래 국민의힘'이 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가 실시된 11~12일은 시점상 이낙연이 승복선언을 미룬 채 '무효표 처리'를 놓고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조사가 끝난 다음날인 13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의 단합과 포용을 통한 대선 승리를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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