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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법원 사형 판결 가운데 18세 미만 2명 포함"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 밝혀 "아버지 가게 돕은 10살 어린이 사망"... 17일 '연대 집회'

등록|2021.10.15 18:38 수정|2021.10.15 19:10

▲ 14일 오후 4시경 카인주의 시민방위대와 쿠데타 군부의 전투. ⓒ 미얀마 CDM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어린 생명의 사망 소식도 들려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과 소통하고 있는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준비하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아버지 가게를 돕던 10살 어린이(티하 아웅)가 가게에 쳐들어온 쿠데타군인들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티하 아웅이 왜 죽어야 했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한다.

경남이주민연대 등 단체는 "어린이까지 무차별적으로 쿠데타군에게 학살당하는 미얀마의 오늘"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쿠데타군부가 지배하는 미얀마 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이들 가운데 18세 미만 미성년자 2명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미얀마 민주주의 항쟁이 장기화하면서 미얀마 쿠데타 군경이 자행해온 어린이 살해, 성폭행, 고문살해, 민가 방화·약탈 등 반인륜적인 인권 유린에 대해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은 13~15일 사이 벌어진 여러 소식을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를 통해 전해왔다.

14일 오전 11시경 군인들이 카인주 남부에 있는 한 마을에 폭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집 2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동물들이 죽기도 했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오후 4시경 카인주에서는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군인들이 전투를 벌였다. 당시 전투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반독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3일 저녁 만달레이시 총승려회 소속 승려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였고, 14일 저녁에는 카진주에서 시민들이 '시민방위대 대원들의 건강과 승리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15일 만달레이, 양곤, 쉐보시에서 '국민통합정부(NGU) 지지'와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오는 17일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3차 일요시위"를 벌인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경민 지역가수가 공연한다.
 

▲ 15일 양곤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5일 만달레이시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 14일 카진주에서 시민들이 시민방위대 대원들의 건강과 승리를 위해 기도회를 열었다. ⓒ 미얀마 CDM

  

▲ 15일 사가잉주 쉐보시에서 NGU를 지지하며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3일 저녁 만달레이시 총승려회 승려들의 피켓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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