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당국자 "북한, 대화조건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도 핵실험이나 ICBM 발사는 안 해"
▲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로비 ⓒ 연합뉴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으로서도 결정적인 파국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미이면서 여전히 대화의 조건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판단의 근거로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이 손잡고 나아가기엔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그 정도의 시간은 정말로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당국자는 "그냥 남의 잔치에 가서 악수하면서 만나는 것보다는 사전에 우리가 남북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평화의 기운, 의지 등을 가지고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지금부터의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가 협의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을 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나쁘게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위당국자는 "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만 개선되면 실제로 인도주의 협력을 마냥 거부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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