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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윤석열, '이명박근혜' 왜 감옥에 있는지 모르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역공 나선 민주당... 송영길 "대통령 되더라도 탄핵 사유"

등록|2021.10.21 11:05 수정|2021.10.21 11:10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틀에 걸친 '대장동 국감'을 끝마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반격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탄핵 사유"라고 발언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명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왜 감옥에 있는지 보고도 모르나"라면서 윤석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고발 사주 건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씨 녹취록이 19일 MBC에서 보도된 걸 보면 손준성 검사를 윤석열 총장이 사주했다는 의혹이 거의 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 총장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 운영이 안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국민의힘이 후보를 결정하는 데 빠르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종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아예 윤석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점쳤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윤 전 총장에 내린 징계 판결문 그리고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관련 녹취록 등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검언 유착부터 고발 사주에 이르는 거악의 설계자라는 걸 드러낸다"라며 "검언 유착, 고발 사주, 윤 전 총장의 감찰과 수사방해는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몸통에서 나온 하나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권남용과 국기문란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짚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명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왜 감옥에 있는지 보고도 모르는 거냐"라며 "윤 전 총장이 운 좋게 대선후보가 되고 그러다 대통령까지 되면 그 죄가 다 사라질 거라 착각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몰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징계)판결문에는 윤 전 총장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이 압수된 사실을 보고받고 너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김관정 당시) 대검 형사부장의 진술이 있다"면서 "휴대폰이 판도라의 상자이지 않을까"라고도 추정했다. 그는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확실한 수사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성역 없는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고발 사주 TF'까지 발족한 민주당은 18일 공수처에 윤석열 후보를 고발하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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