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쉬고 싶을 땐 이곳으로 오세요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장기동 등 2곳에 이동노동자 쉼터 마련, 오는 5일부터 운영
▲ 대구시는 오는 5일부터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장기동 등 2곳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 ⓒ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대리운전과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장기동 등 2개소가 운영된다.
대구시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 등 노동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달구벌 이동노동자 쉼터' 2개소를 마련하고 오는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쉼터에는 공용휴게실, 여성전용휴게실, 상담실, 커뮤니티룸,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휴대폰충전기, 전신안마기, 발마사지기 등을 비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쉼터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작성을 하도록 하고 쉼터 내에서는 거리두기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음료 이외의 음식 섭취는 제한한다.
쉼터는 평일 오후 2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하지만 주말 및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배달앱 기사, 보험금융종사자, 학습지교사 등과 같이 직무의 특성상 업무장소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주로 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월 이동노동자 설치를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김성태 대구시의원이 '대구광역시 이동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제정됐다.
정부도 지난 7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을 제정해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서울·경기·부산·광주·제주·경남 등 지자체들이 지난 2016년부터 공공 쉼터를 운영해 왔지만 대구에서는 그동안 배달대행업체가 개인 사비로 운영한 게 유일했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리운전노조 대구지부 등은 지난 2019년부터 대구시에 쉼터 설치를 촉구해왔다.
배춘식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달구벌 이동노동자 쉼터가 힘들고 고단한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라도 편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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