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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 선화당 보물지정 예고

문화재청, 이달 말까지 의견 수렴 후 지정 결정

등록|2021.11.08 17:51 수정|2021.11.08 17:51

▲ ⓒ 원주투데이


조선후기 남부 6도 감영 중 가장 규모 커
현존 유일 동일한 위치 실물 그대로 전승


강원감영 선화당(宣化堂)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 강원감영 선화당을 비롯해 관아(官衙) 건축 문화재 8건에 대해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선화당은 강원감영의 중심 건물로 강원도유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있다,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하는 건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강원감영 500년 동안 중앙에서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집무실이다. 관찰사는 이곳에서 지역의 행정·농정·조세·민원·군사·재판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선화당은 전국에서도 강원감영과 대구 경상감영, 공주 충청감영에만 전해진다. 이중 강원감영 선화당은 조선후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특히 정문인 포정문과 함께 조선시대 감영 구성의 핵심적인 공간인 진입 공간의 위계를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조선시대 건축이나 관아 형태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도 이런 점에 주목했다. 문화재청이 밝힌 보물 지정 사유에도 조선후기 남부 6도 감영의 선화당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고, 중수와 개건 및 도시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동일한 위치에 실물 그대로 전승되고 있으며, 1875년 개건 당시 건축적 양상을 보여주는 포작과 '주삼포'라는 구체적인 명칭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기록이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박광식 원주시 문화재팀장은 "선화당은 1667년 중건된 이후 현재까지 주요 목조가구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조선시대 고급 관아건축의 전형으로 감영 정당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건축사례"라며 "강원도문화재위원회 심의와 문화재청 현지조사 과정에서도 역사·문화·건축적 가치와 의미로 볼 때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달 말까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선화당이 보물로 지정되면 원주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는 31건으로 늘어난다. 현재 원주는 국보 2점과 보물 12점, 사적 4개소, 천연기념물 3건, 중요무형문화재 1건, 등록문화재 8건을 보유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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