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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를 바로 잡겠다"

'가야사 바로잡기 경남연대’ 20일 창립 ... 합천 '다라국;, 남원 '기문국' 등재 안돼

등록|2021.11.09 10:01 수정|2021.11.09 13:10

▲ 합천 옥전고분군. ⓒ 합천군청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를 바로 잡겠다."

오는 20일 창립총회를 갖는 '가야사 바로잡기 경남연대'가 이같이 밝혔다. 경남연대는 지난 7일 전교조 김해지회 사무실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경남연대는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다라', '기문' 등 '임나7국'의 나라를 한반도로 비정해 합천을 '다라국'과 남원을 '기문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은 역사를 팔아먹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순일 발기인대표는 "왜곡된 가야사와 식민사관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경남 각계의 단체, 개인들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 허황후를 삭제한 가야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느냐. 깨어있는 시민들이 우리 지역 가야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연대는 오는 20일 오후 창원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경남연대는 "코로나19 방역 준칙을 위해 인원 제한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김해, 함안 등 7개 지역의 가야유적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을 '기문국'으로, 합천 옥전고분군을 '다라국'으로 해서 등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 역사학계는 일제강점기에 식민사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로 만들기 위해 채택했던 '가야=임나'설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사료적으로 문제가 많은 <일본서기>를 근거로 가야사 복원을 시도해왔다"고 했다.

그는 "그 대표적인 결과가 '가야유적 세계유산 등재추진' 과정이다"며 "등재 후보로 신청한 7개 가야 고분중에서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을 '기문국'으로, 합천 옥전 고분군을 '다라국'으로 해설하여 등재 추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문'과 '다라'는 <일본서기>에서 '임나의 소국(小國)'으로 기술되어 있으므로, 만약에 등재가 확정되면 전 세계에 남원과 합천이 '야마토 왜의 기문국과 다라국'으로 알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나일본부설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가야사 복원이 정작 임나일본부설을 동조하는 '가야사 왜곡'으로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던 것이다.
 

▲ 가야사 바로잡기 경남연대 발기인대회. ⓒ 가야사 바로잡기 경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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