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저지 위해 전날부터 5·18묘지 앞 철야농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민주의 문 앞에 천막 치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 "필사적으로 막겠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하루 앞둔 9일 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 신규식
9일 밤,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청년·대학생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했다.
5·18 광주 학살을 주도한 전두환을 옹호하고 페이스북에 개 사과 사진을 올리는 등 국민의 분노를 샀던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찾는다는 소식에 광주시민사회는 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합법적 기준 내에서 광주 방문에 대한 저지 행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 ⓒ 신규식
농성에 참여한 참가자 중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 대학생은 "전두환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5·18에 대한 생각을 물었던 오월 어머님들을 외면한 윤석열이 광주 땅을 밟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열사들이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웠던 것처럼 5·18을 모독하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을 필사적으로 막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 대학생 참가자는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특히 5·18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5·18을 모욕하고 광주를 모욕하는 자가 어떻게 대선 후보이며 무슨 낯짝으로 광주를 방문할 수 있냐"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광주를 방문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게 하는 것을 광주의 대학생으로서 용납할 수 없기에 농성을 비롯한 저지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10일 오후 4시 즈음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하여 참배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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