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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보건위기 대응은 피할수없는 시대 사명"

통일부장관, 10일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 축사... "북한 보건의료협력 수요 존재"

등록|2021.11.10 15:35 수정|2021.11.10 15:35

▲ 10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회의 개회식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11.10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0일 "이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보건위기를 생명공동체의 과제로 이해하고 함께 대응하는 것은 결코 피해 나갈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식' 개회사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질병·재난과 같은 위협이 기존의 정치·군사적 위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질서의 시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남북의 인도적 협력만큼은 정치·안보적 상황을 초월해 꾸준히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도주의'와 '생명'이라는 고귀한 가치에 기반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 흐름을 지속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보건의료 협력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인도적 협력은 국제사회 중론... 한미간 공동 인도적 협력방안 준비중"

이인영 장관은 특히 "(대북)제재와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중론"이라며 "미국 또한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인도적 협력은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미국 또한 제재이행을 강조하면서도 인도적 협력만큼은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면서 "실제 한미간 공동의 인도적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했던 이 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계획(WFP) 수장들과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북 인도주의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충분한 지지와 관심, 적극적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10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회의 개회식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한반도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0 ⓒ 연합뉴스


이날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학계, 국내외 민간단체 등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한반도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번영과 상생의 관점에서 호혜적 협력을 통해 현존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보건 위기에 대응하면서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의 보건안보를 위협하는 글로벌 보건이슈에 대해 한반도 차원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내고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 모두가 건강한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은 정부·민간단체·지자체·국제기구·국제NGO·전문가 등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보건의료 분야에 관한 모든 의제를 상시적으로 논의·조율할 수 있는 통합적인 협의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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