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종전선언, 한미간 상당히 조율 끝나... 쉽진 않을 것 같다"
"비핵화 달성 첫번째 단계로 종전선언 필요, 한미의 일치된 의견"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1일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 "종전선언의 형식, 내용에 관해 미측과 최근 아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미 간에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이 보도됐는데 진전이 있었던 게 맞나'라고 묻자 "그렇다. 큰 원칙에 합의했고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고 그걸 통해 비핵화 달성, 평화 정착을 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와 미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 장관은 다만 '종전선언이 무난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추가 질문에 "그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보진 않습니다만…"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 종전선언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한미 간에 잘 조율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정 장관은 "한미간 협의가 쉽지 않다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을 조기에 추진하는 과정에서…"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한미간에 조율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걸 추진해가려면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서 제가 예단해서 조기에 된다거나 그런 말을 드릴 입장이 아니다"라며 "시기는 특정해 예상할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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