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때아닌 제주 감귤 값 폭등, 이유는
평균 낙찰 가격 6300원→1만 1500원으로 두 배 올라... 잦은 비로 수확 미뤄진 게 원인
▲ 감귤을 수확하는 장면 ⓒ 장태욱
제주산 노지감귤 가격이 대도시 공판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월 중순에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예년에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데, 최근 잦은 비 날씨로 수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노지감귤 5kg 한 상자 기준 평균 낙찰가격은 1만1500원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평균 6600원, 2019년 같은 날 평균 6300원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노지감귤 가격이 11월에 이렇게 치솟은 데는 최근 비 날씨로 수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주일 전 서울 가락동공판장에 출하된 노지감귤은 260톤이었는데, 13일에는 10일에는 209톤, 12일에는 178톤으로 점점 감소했다. 서귀포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일 이후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농민들이 제때 수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출하량도 점점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하루, 노지감귤 전체 출하량은 576.5톤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날 876.7톤과 2019년 같은 날 928.8톤과 비교해 많이 줄어든 양이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감귤가격 상승이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 다시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농가에 출하량 조설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서귀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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