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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고등학생 모임 "군부는 무조건 퇴진하라" 유인물 배포

다곤묫띳 학생회, 14일 양곤 북옥가라바구 지역 활동 ... 양곤 등 곳곳 '반독재 시위'

등록|2021.11.15 18:55 수정|2021.11.15 19:18

▲ ‘다곤묫띳 학생회’의 유인물. ⓒ 미얀마 CDM

  

▲ ‘다곤묫띳 학생회’의 유인물. ⓒ 미얀마 CDM


"군부는 무조건 퇴진하라!"

미얀마(버마)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유인물을 배포해 이같이 외쳤다.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다곤묫띳 학생회'가 14일 양곤 북옥가라바구 지역에 "힘을 모아 군부와 싸우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붙이고 배포했다는 것이다.

15일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가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으로부터 받은 현지 여러 소식 가운데 학생들의 유인물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네옴 회장은 "고등학생들이 모여 '다곤묫띳 학생회'를 구성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유인물 부착·배포를 했다"고 밝혔다. 네옴 회장이 번역한 유인물 내용을 보면, "시민들에게 드리는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고등학생들은 이 유인물에서 "미얀마는 2021년 2월 1일 일어난 군부쿠데타로, 모든 시민들은 인권과 자유를 잃었다.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군부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여러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고등학생들은 "처음에는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시위를 해서 좋았다. 지금도 예전처럼 국민들이 더 함께 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쿠데타군부의 야만적인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끊은 스님, 시민들과 모두의 목숨, 흘린 피, 자유, 인권을 위해 군부쿠데타가 퇴진할 때까지 모든 국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했다.

다곤묫띳 학생회는 "쿠데타군부가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우리나라와 시민들은 여전히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하여 쿠데타 군부와 싸울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가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등학생들은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미얀마 과도정부(쿠데타군부)는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지난 7월 9일부터 학교 문을 닫았다가 지난 11월 1일부터 다시 개교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등교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특히 "군부의 노예교육은 필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14일 밤 만달레이시 총승려회 소속 승려들은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날 스님들은 "산을 불 태워도 혁명은 끝나지 않는다"고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14일과 15일 사이 사가잉주 사린질시, 렉바타웅시, 까레이시, 쉐보시에서 시민들이 '반독재 시위'를 벌였고, 사가잉주 예인마구 한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또 15일 양곤 북옥가라바구에서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외쳤다.
 

▲ 14일 사가잉주 사린질 시와 렉바타웅 시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4일 사가잉주 사린질 시와 렉바타웅 시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4일 사가인주 까레이 시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4일 사가인주 까레이 시에서 반독재시위 ⓒ 미얀마 CDM

  

▲ 15일 사가잉주 예인마구 한마을에서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 15일 사가잉주 예인마구 한마을에서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 15일 양곤시 북옥가라바구에서 총학생회 회원학생들의 시위 ⓒ 미얀마 CDM

  

▲ 15일 사가잉주 쉐보시에서 시위 ⓒ 미얀마 CDM

  

▲ 14일 밤 만달레이시 총승려회 승려들의 일인 손팻말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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