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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재난지원금 윤석열과 논의? 국면전환 꼼수"

이재명 "'당선되면 하겠다' 속이려는 것 아니면 지금 협의해야"

등록|2021.11.16 10:38 수정|2021.11.16 10:38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상한 국면전환 수법을 쓰고 있어요. 그런 속임수는 제발 그만 쓰고, 꼼수, 속임수, 말장난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앞서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 원 내년 투입' 공약과 관련해 협의를 요청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손실보상 50조 원 관련 협의를 하자고 했는데, 당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자기들 내부에서 우선 결정해오라 하라. 행정부가 (재난지원금) 증액에 동의 안 한다는데, 자기들 내부에서 결론 못 내면서 왜 남에게 와서 화살을 돌리나"라며 "내부 의사결정부터 확실히 해오라 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논의고 뭐고 당장 정부가 증액에 동의 안 한다는 것 아닌가. 재원을 물어봐도 정부는 답변도 못 한다"며 "여당도 답변 못 하는데, 실현 가능하지 않은 걸로 무슨 협상을 하나. 자기들 문제부터 해결해오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내년 할 일, 올해 안 할 이유 없다"... 김 "청년 부담 안길 궁리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후보는 지난 15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의 50조원 공약에 대해 "내년보다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집합금지 재원대책을 포함해 지금 당장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늘려줄 수 있는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 공평하게 지급해 가계소득도 지원하는 정책들에 대해 당 대 당 협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할 일을 올해 안 할 이유가 없다. 내년에 50조 원 (지원)하려고 해도 어차피 올해 안에 추경해야 하기 때문에, 분명 재원대책을 갖고 말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렇다면 본예산 과정에서 마련 못 할 이유가 없다. '당선되면 해주겠다'고 속여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게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협의해주도록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증액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여당 측의 전 국민 소비쿠폰 지원 공약을 맹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생색내기 지원금에 열 올리고 있다. 잘못된 정책 고집으로 청년을 몰아세웠으면 미안한 척하는 게 인간"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청년 분노가 높아지는데도, 이재명은 전 국민에 소비쿠폰 지원하자는 등 청년에 부담을 안길 궁리만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재명은 포퓰리즘을 기꺼이 하겠다며 전 국민 대상 방역지원금, 전 국민 소비쿠폰 발급 등 국가재정 투입 공약을 내놨다. 국민과 청년들은 미래 세대에 고통 주는 공약에 반대한다. 손에 쥐여주는 게 단순한 공짜가 아니라 국민에 돌아올 빚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은 대선을 위해 이미 비어가는 국가재정을 고갈시키고 사용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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