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주소 알려 주세요"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76
▲ 이메일 자료사진. ⓒ pixabay
'메일'은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요긴한 수단이 되었다. 우리는 매일 같이 메일을 서로 주고받으며 연락하고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메일로 연락 주세요", "메일 보낼께"라는 말을 아예 끼고 산다.
그래서 쉽게 상대방에게 "메일 주소 알려주세요"라고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영미권에서 이렇게 말하게 되면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하게 되어버린다. 왜일까?
mail은 '이메일'이 아니다
우리는 '메일' 하면 무조건 '이메일'을 뜻하지만, 영어에서 '손 편지'와 '이메일'은 구별된다. 이메일, 즉 전자우편은 'email', 'electric mail'이라고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이 '메일'이라는 말도 일본에서 온 말이다. 일본에서 '메일, メール'은 'メールアドレス(메일 주소)'나 'メールに関する単語(메일에 관한 단어)'처럼 우리와 동일한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일'이라는 너무나 간단한 말조차도 일본식 영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언어 현실'이다.
<오마이뉴스> 기사 중 "스테인리스 냄비를 홀랑 태워먹고 얻은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봤다. 여기의 '스테인리스'라는 말도 일본식 영어다. '스테인리스 스틸(steel)'이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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