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모두까기 "김종인·대장동 보면 양당은 한몸"
민주당·국민의힘 싸잡아 "34년 구체제"... "심상정 몇표 얻느냐가 정치 바꾸는 가늠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회과학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김종인씨가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오신다는데 어떻게 원래 민주당에서 대표하시던 분이 가겠나"라며 "양당의 대의기능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양당은 34년 동안 번갈아 권력을 잡으며 한몸이 됐는데, 그 기득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이번 대장동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먼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비판하며 "우리나라 정당은 한 마디로 말하면 캠프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양당 기득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대장동"이라며 "양당 사이의 정권 교체는 신구 기득권의 공수교대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당은 구체제에 도전하는 잠재적 체제"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회과학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한 심상정 후보는 "현재 민주당의 공약들 중 대부분이 지적 소유권은 정의당에 있다"라며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가 아니라 민주당이 정의당의 정책 2중대"라고도 했다.
양당을 모두 비판하며 '정치교체' 여론에 호소한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양당은 하나의 레짐, 체제"라며 "정의당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 체제에 도전하는 잠재적 체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의 여러 노력이 국민들에게 효능감으로 보일 수 있으려면 양당 '앙시앵 레짐(구체제)'이 타도되는 과정 속에서 대안이 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당선 이외에 다 사표가 되는 게 아니다.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이 몇표를 얻느냐 하는 것이 정치를 바꾸는 거의 유일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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