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있는 구단들... 외인 타자 대폭 물갈이?
[KBO리그] 일부 팀 제외하곤 뉴페이스 등장 전망... 코로나19 상황이 변수
올 시즌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퇴출 통보 없이 완주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6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숫자다. 여기서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활약을 보인 선수로 범위를 더 좁힌다면, 전체(10명)에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중에서 시즌 도중에 교체 카드를 꺼내든 팀이 무려 세 팀으로, 외국인 타자의 활약 여부에 순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올겨울을 보내는 데 있어서 외국인 타자 영입에 좀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가운데, 어느 정도 교체가 확정된 구단도 있는가 하면 아직 재계약 여부를 정하지 못한 구단도 존재한다.
더 완벽한 전력을 꿈꾸는 팀들, 새 외인 타자 물색 중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 때문에 그 어느 팀보다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팀들이다.
LG의 경우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영입한 저스틴 보어가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하면서 조용히 짐을 쌌다. 결국 LG는 보어 없이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장타력 실종 및 외국인타자의 부재를 그대로 체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키움 외국인 타자 크레익은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2년 연속으로 5위에 머무른 키움으로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와 한 시즌 더 동행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친 SSG 랜더스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5시즌 동안 함께 동행했던 제이미 로맥이 은퇴한 만큼 그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그의 주포지션이었던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 더 좋겠지만, 공격력에 있어서 로맥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찌감치 가을야구와 멀어진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역시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KIA 입장에서는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를 밟은 프레스턴 터커가 올 시즌 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몇몇 팀들은 아직 고심 중... 변수는 코로나19 상황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는 재계약에 근접한 선수들이다. 피렐라는 족저근막염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30홈런 시즌을 만든 알테어는 성적만 보면 떠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kt 위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는 확실하게 외국인 타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본 kt는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제라드 호잉을 그대로 품고 갈지, 아니면 공격력 강화를 위해 다른 카드를 택할지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호잉은 "팀이 원한다면 올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가 있다.
'3년 연속 170+안타' 호세 페르난데스도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전 두 시즌보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하락세가 나타났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2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름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고무적이지만, 두산이 많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거포를 찾게 된다면 결별 가능성이 존재한다.
공수 양면에서 롯데에 활력을 불어넣는 딕슨 마차도는 2020시즌 이후 구단과 1+1 계약을 맺었는데, 롯데가 옵션 실행 여부를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구단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마차도가 한 시즌 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지만,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보인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남긴 했어도 국내 팀들뿐만 아니라 타 리그에 있는 팀들까지 움직이고 있어 결단이 필요하기도 하다. 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중에서 시즌 도중에 교체 카드를 꺼내든 팀이 무려 세 팀으로, 외국인 타자의 활약 여부에 순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 올 시즌 후반기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좌측부터) 저스틴 보어-윌 크레익 ⓒ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더 완벽한 전력을 꿈꾸는 팀들, 새 외인 타자 물색 중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 때문에 그 어느 팀보다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팀들이다.
LG의 경우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영입한 저스틴 보어가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하면서 조용히 짐을 쌌다. 결국 LG는 보어 없이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장타력 실종 및 외국인타자의 부재를 그대로 체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키움 외국인 타자 크레익은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2년 연속으로 5위에 머무른 키움으로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와 한 시즌 더 동행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친 SSG 랜더스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5시즌 동안 함께 동행했던 제이미 로맥이 은퇴한 만큼 그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그의 주포지션이었던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 더 좋겠지만, 공격력에 있어서 로맥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찌감치 가을야구와 멀어진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역시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KIA 입장에서는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를 밟은 프레스턴 터커가 올 시즌 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세 명의 외국인 타자, (왼쪽부터) 제라드 호잉-호세 페르난데스-딕슨 마차도 ⓒ KT 위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몇몇 팀들은 아직 고심 중... 변수는 코로나19 상황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는 재계약에 근접한 선수들이다. 피렐라는 족저근막염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30홈런 시즌을 만든 알테어는 성적만 보면 떠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kt 위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는 확실하게 외국인 타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본 kt는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제라드 호잉을 그대로 품고 갈지, 아니면 공격력 강화를 위해 다른 카드를 택할지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호잉은 "팀이 원한다면 올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가 있다.
'3년 연속 170+안타' 호세 페르난데스도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전 두 시즌보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하락세가 나타났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2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름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고무적이지만, 두산이 많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거포를 찾게 된다면 결별 가능성이 존재한다.
공수 양면에서 롯데에 활력을 불어넣는 딕슨 마차도는 2020시즌 이후 구단과 1+1 계약을 맺었는데, 롯데가 옵션 실행 여부를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구단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마차도가 한 시즌 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지만,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보인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남긴 했어도 국내 팀들뿐만 아니라 타 리그에 있는 팀들까지 움직이고 있어 결단이 필요하기도 하다. 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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