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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선대위 일체화... 사무총장에 '이재명 최측근'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은 강훈식... 4050 재선 임명하며 친정체제 강화

등록|2021.11.25 12:01 수정|2021.11.25 12:01

▲ 김영진 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4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회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 등은 유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재선·54)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재선·48)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협의해 이같이 임명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도 새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 인선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총사퇴했던 정무직 당직자 가운데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다른 인사들은 유임됐다.

새로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그는 대선 경선 캠프 및 선대위에서 각각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른바 '7인회' 멤버 중에도 핵심이다.

여당 사무총장에 재선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본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후보의 현장을 수행하면서 정무적인 조언을 했던 그는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김영진 강훈식 의원의 임명은 이 후보의 쇄신 방침에 따라 정무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가운데 핵심 포스트인 두 자리에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를 전진 배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재선으로 40·50대라는 점에서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에 맞춘 실무형 인사라는 특징도 있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각각 선대위에서도 총무본부장 및 전략본부장도 겸임하게 된다. 당과 선대위의 체계를 일체화하면서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노린 포석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핵심 포스트 외에는 유임하면서 당의 안정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의 의미는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성이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인선으로 후보와 선대위, 당의 유기적 연관과 의사결정의 단순 신속화, 기동성 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일 지지율 정체 등으로 당 일각에서 위기론이 나오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당·선대위 쇄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 후보에게 선대위·당 쇄신을 일임했으며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전날 총사퇴했다.

이 후보는 당 쇄신에 이어 선대위 조직·인적 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대위는 핵심 기능만 남기고 대부분의 본부는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단순화하면서 인력 배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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