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배기 아이도 재미있다는 논리 책이 나왔다. <논리 논리 하양>이다.
지난 11월 21일 북촌 사유지(생각하는 땅)에서 <논리 논리 하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저자인 철학자 김명석과 초등학교 교사 이경은 그리고 출판사 코코 대표 석희현, 이 책을 디자인한 이화여대 철학과 대학원생 임채현, <국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 출판사 생각생각 대표 김동건, 디자이너 장효주, 튜링의알고리즘컴퓨터학원 대표 강민성, 회사원 최큰별, 회사원 김선철, 초등학교 4학년생 김서현, 꼬마평화도서관장 늘보가 어울렸다.
논리가 대체 뭘까? 사전에는 "1.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2.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이라고 나와 있다.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논리 논리 하양>을 지은 철학자 김명석에게 물었다. 논리가 뭐냐고?
"저는 논리를 우리말로는 '말길'이라 옮겨요. 말과 말이 따라야 하는 길이지요. 그 길을 벗어나면 참말에서 시작했다 해도 거짓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논리는 출발점이나 끝점을 다루는 규칙이 아니라 출발점과 끝점 관계를 다루는 규칙이에요. 물론 반드시 참인 것, 반드시 거짓인 것을 따지기도 합니다."
말과 말이 따라야 하는 말길이란 말이 확 와닿는다. 쉽다. 이 책 머리말에서 논리는 모든 말을 나누는 바탕이며 모든 함과 모든 만듦 바탕이라고 얘기하면서 논리 공부는 일찍 하면 할수록 다른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철학자 김명석에게 이 책을 지으면서 가장 정성을 기울인 것이 뭐였느냐고 물었다.
"저는 공부는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논리 논리 하양>은 느리게 공부하고 천천히 생각하는 책입니다. 낱말 하나하나를 천천히 배우면서 차츰 개념을 고치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아요. 급하게 배우는 것은 창조력을 떨어뜨리고 그래서 그다지 좋은 공부 방법은 아니에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따라서'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어떤 맥락에서 써야 하는지를 알리려고 했어요. '따라서'에는 '빈틈 없는 따라서'가 있고 '느슨한 따라서'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건 '빈틈 없는 따라서'예요. '반드시 따라서'죠. 그리고 참과 거짓 관계를 얘기하는 데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이경은 작가도 참과 거짓을 설명하는 데 힘들어했어요."
<논리 논리 하양>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둘이다. 개성초등학교 4학년 아린이와 20대로 보인다는 30대 중반인 시린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가만가만 살살 따라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논리가 머리에 배도록 짜여 있다. 함께 지은 이경은에게 물었다. 이 책을 쓰면서 무엇에 가장 힘을 주어 썼느냐고.
"공부하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쉬운 말로 풀어쓰고 유머도 넣으려고 애썼어요. 이야기와 지식이 같이 머리에 들어오도록 하고 싶었어요."
참으로 그럴까? 그 자리에서 책을 받아 바로 30쪽을 읽고 난 초등학교 4학년 서현이에게 김명석 교수가 묻는다. "서현이는 책을 읽고 어떤 느낌, 어떤 기분이 들어?"
"재밌어요. 그런데 뭔가 헷갈려요. 아린이와 시린이가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가 봐요. 한 사람 이름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둘 다 반말을 해서 좋긴 한데 서로 반말을 하니 누가 누군지 더 헷갈렸어요."
어른은 어떻게 읽었을까? 강민성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쓰여 있어요. 우리말은 새로워도 쉽게 와닿죠. 차근차근 곱씹으면 뜻이 잘 와닿는데 어른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빨리 몰아가는 게 문제에요. 이 책에는 어머니가 있어요. <두뇌보완계획 100>이라고. 이 책도 우리말을 살려 썼어요. 대학생에게 맞는 책이죠. 그래도 아이에게 차근차근하게 읽도록 하면 잘 따라옵니다. 우리말이 지닌 힘이죠. 이 책에서는 알고 있는 걸 더 쉽고 차분히 정리해주니 훨씬 잘 읽히더군요."
어떤 수학 선생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쩔쩔매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문제를 소리 내어 읽어줬다. 그랬더니 금세 문제를 풀었단다. 어쩐 일일까? 눈으로 읽은 속도를 머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쉬운 말을 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논리를 배워야 하는 까닭이 뭘까?
김명석 교수가 펴낸 <우리말로 배우는 논리 첫걸음, 우리 말길>에서 가져다 간추렸다. 이 책 <논리 논리 하양>은 '논리 논리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내디딘 걸음이다. 그래서 하얀 띠다. 이어서 나올 <논리 논리 노랑>은 열다섯 살 유리가 털어놓을 논리 고민이다. 급이 하나 더 올라가 노랑 띠다. 이걸 넘어서면 파랑 띠, 한 단계 더 올라가 빨강 띠, 그리고 다섯 번째 <논리 논리 검정>에 이르러 검정 띠를 받으면 유단자가 된다. 초단이라도 따면 적어도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논리 논리 하양>에는 정겨운 우리말결이 소복하다. 낱말을 비롯하여 우리가 흔히 도표라고 하는 것을 모눈이라고 하고, 문장의 참값을 나타내는 모눈을 참값모눈이라고 했다. 또 추론을 '따라서가 있는 문장 모임'이라고 풀었다. 따라 나오는 문장을 '결론'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따름말'이라 하고, 결론을 받쳐주는 문장을 '전제'라 하는데 토박이말로는 '받침말'이라고 했다. 쉽고 정겹다. 어떻게 이토록 쉬운 말을 건져 올려 쓰게 되었을까?
김명석 교수는 혼자 공부하며 겪은 어려움이 많았다. 좋은 책은 다 영어나 불어, 독일어로 되어 있는 탓이다. 한국어로 된 책은 한자로 되어 있어 더 어려웠다. 한자를 해석하기 힘들어 문장이 잘 와닿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학문 식민지를 벗어나기 어렵다.
후배들도 나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해서 우리말로 된 학술 고전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을 먼저 했다. 모순문장은 '어긋난 말', 조건문장은 '이면 문장'이라고 하고, 선언 문장은 '이거나 문장', 긍정논법은 '이면 없애기', 부정논법은 '뒤로 이면 없애기', 연언논법을 '이고 넣기' 따위로 바꿨다.
논리를 '말길'이라고 했으니 논리학은 '말길배움'이다. 쉽다. 그러나 이런 말이 사회에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뿌리내리려면 내남직없이 즐겨 써야 한다. 그렇게 해도 50년 어쩌면 100년도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김명석 교수는 외로운 싸움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켜켜이 쌓은 한국 문장 자산이 새 지식을 만들어 코스모스를 더 잘 보도록 하고 코뮌, 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여기기에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참, 놓칠 뻔했다. 열세 살배기 주인공 아린이가 다니는 학교가 북녘땅 개성에 있는 개성초등학교이다. 왜 그랬을까? 우리 말결이 남녘을 넘어 북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나라 밖에 사는 동포들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 말로 말길(논리)을 내야 요즘에 일고 있는 한류가 더 커다란 물결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담지 않았을까.
지난 11월 21일 북촌 사유지(생각하는 땅)에서 <논리 논리 하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저자인 철학자 김명석과 초등학교 교사 이경은 그리고 출판사 코코 대표 석희현, 이 책을 디자인한 이화여대 철학과 대학원생 임채현, <국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 출판사 생각생각 대표 김동건, 디자이너 장효주, 튜링의알고리즘컴퓨터학원 대표 강민성, 회사원 최큰별, 회사원 김선철, 초등학교 4학년생 김서현, 꼬마평화도서관장 늘보가 어울렸다.
"저는 논리를 우리말로는 '말길'이라 옮겨요. 말과 말이 따라야 하는 길이지요. 그 길을 벗어나면 참말에서 시작했다 해도 거짓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논리는 출발점이나 끝점을 다루는 규칙이 아니라 출발점과 끝점 관계를 다루는 규칙이에요. 물론 반드시 참인 것, 반드시 거짓인 것을 따지기도 합니다."
말과 말이 따라야 하는 말길이란 말이 확 와닿는다. 쉽다. 이 책 머리말에서 논리는 모든 말을 나누는 바탕이며 모든 함과 모든 만듦 바탕이라고 얘기하면서 논리 공부는 일찍 하면 할수록 다른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밝힌다.
▲ 철학자 김명석/ 논리는 말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 변택주
철학자 김명석에게 이 책을 지으면서 가장 정성을 기울인 것이 뭐였느냐고 물었다.
"저는 공부는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논리 논리 하양>은 느리게 공부하고 천천히 생각하는 책입니다. 낱말 하나하나를 천천히 배우면서 차츰 개념을 고치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아요. 급하게 배우는 것은 창조력을 떨어뜨리고 그래서 그다지 좋은 공부 방법은 아니에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따라서'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어떤 맥락에서 써야 하는지를 알리려고 했어요. '따라서'에는 '빈틈 없는 따라서'가 있고 '느슨한 따라서'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건 '빈틈 없는 따라서'예요. '반드시 따라서'죠. 그리고 참과 거짓 관계를 얘기하는 데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이경은 작가도 참과 거짓을 설명하는 데 힘들어했어요."
<논리 논리 하양>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둘이다. 개성초등학교 4학년 아린이와 20대로 보인다는 30대 중반인 시린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가만가만 살살 따라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논리가 머리에 배도록 짜여 있다. 함께 지은 이경은에게 물었다. 이 책을 쓰면서 무엇에 가장 힘을 주어 썼느냐고.
"공부하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쉬운 말로 풀어쓰고 유머도 넣으려고 애썼어요. 이야기와 지식이 같이 머리에 들어오도록 하고 싶었어요."
참으로 그럴까? 그 자리에서 책을 받아 바로 30쪽을 읽고 난 초등학교 4학년 서현이에게 김명석 교수가 묻는다. "서현이는 책을 읽고 어떤 느낌, 어떤 기분이 들어?"
"재밌어요. 그런데 뭔가 헷갈려요. 아린이와 시린이가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가 봐요. 한 사람 이름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둘 다 반말을 해서 좋긴 한데 서로 반말을 하니 누가 누군지 더 헷갈렸어요."
어른은 어떻게 읽었을까? 강민성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쓰여 있어요. 우리말은 새로워도 쉽게 와닿죠. 차근차근 곱씹으면 뜻이 잘 와닿는데 어른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빨리 몰아가는 게 문제에요. 이 책에는 어머니가 있어요. <두뇌보완계획 100>이라고. 이 책도 우리말을 살려 썼어요. 대학생에게 맞는 책이죠. 그래도 아이에게 차근차근하게 읽도록 하면 잘 따라옵니다. 우리말이 지닌 힘이죠. 이 책에서는 알고 있는 걸 더 쉽고 차분히 정리해주니 훨씬 잘 읽히더군요."
어떤 수학 선생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쩔쩔매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문제를 소리 내어 읽어줬다. 그랬더니 금세 문제를 풀었단다. 어쩐 일일까? 눈으로 읽은 속도를 머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쉬운 말을 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논리를 배워야 하는 까닭이 뭘까?
바르게 잘 살려면 똑똑하게 생각해야 한다. 똑 부러지게 생각하려면 무엇보다 생각을 제대로 해야 하고, 생각과 말과 글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바르게 이끄는 것과 잘못 이끄는 것을 또렷이 가릴 수 있어야 한다. 가릴 줄 아는 힘을 길러야 삶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내 생각이 엉뚱하게 흘러가고, 내 말이 엉뚱한 말로 흘러간다면, 내 삶도 엉뚱해질 수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다. 이를테면 송이는 "착한 사람은 말을 상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에서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받아들인 송이는 안타깝게도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속아 여러 번 돈과 마음을 빼앗겼다. 어쩌면 "착한 사람은 말을 상냥하게 한다"는 것이 참말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 말이 참말이라고 해서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은 착하다"가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송이가 앞 생각에서 뒤 생각을 끌어낸 것은 잘못된 이끌기이다.
김명석 교수가 펴낸 <우리말로 배우는 논리 첫걸음, 우리 말길>에서 가져다 간추렸다. 이 책 <논리 논리 하양>은 '논리 논리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내디딘 걸음이다. 그래서 하얀 띠다. 이어서 나올 <논리 논리 노랑>은 열다섯 살 유리가 털어놓을 논리 고민이다. 급이 하나 더 올라가 노랑 띠다. 이걸 넘어서면 파랑 띠, 한 단계 더 올라가 빨강 띠, 그리고 다섯 번째 <논리 논리 검정>에 이르러 검정 띠를 받으면 유단자가 된다. 초단이라도 따면 적어도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 논리 논리 하양/ 김명석, 이경운 지음 / 코코 / 값 15,000원 ⓒ 도서출판 코코
<논리 논리 하양>에는 정겨운 우리말결이 소복하다. 낱말을 비롯하여 우리가 흔히 도표라고 하는 것을 모눈이라고 하고, 문장의 참값을 나타내는 모눈을 참값모눈이라고 했다. 또 추론을 '따라서가 있는 문장 모임'이라고 풀었다. 따라 나오는 문장을 '결론'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따름말'이라 하고, 결론을 받쳐주는 문장을 '전제'라 하는데 토박이말로는 '받침말'이라고 했다. 쉽고 정겹다. 어떻게 이토록 쉬운 말을 건져 올려 쓰게 되었을까?
김명석 교수는 혼자 공부하며 겪은 어려움이 많았다. 좋은 책은 다 영어나 불어, 독일어로 되어 있는 탓이다. 한국어로 된 책은 한자로 되어 있어 더 어려웠다. 한자를 해석하기 힘들어 문장이 잘 와닿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학문 식민지를 벗어나기 어렵다.
후배들도 나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해서 우리말로 된 학술 고전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을 먼저 했다. 모순문장은 '어긋난 말', 조건문장은 '이면 문장'이라고 하고, 선언 문장은 '이거나 문장', 긍정논법은 '이면 없애기', 부정논법은 '뒤로 이면 없애기', 연언논법을 '이고 넣기' 따위로 바꿨다.
논리를 '말길'이라고 했으니 논리학은 '말길배움'이다. 쉽다. 그러나 이런 말이 사회에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뿌리내리려면 내남직없이 즐겨 써야 한다. 그렇게 해도 50년 어쩌면 100년도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김명석 교수는 외로운 싸움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켜켜이 쌓은 한국 문장 자산이 새 지식을 만들어 코스모스를 더 잘 보도록 하고 코뮌, 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여기기에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참, 놓칠 뻔했다. 열세 살배기 주인공 아린이가 다니는 학교가 북녘땅 개성에 있는 개성초등학교이다. 왜 그랬을까? 우리 말결이 남녘을 넘어 북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나라 밖에 사는 동포들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 말로 말길(논리)을 내야 요즘에 일고 있는 한류가 더 커다란 물결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담지 않았을까.
덧붙이는 글
글쓴이 브런치에도 올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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