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과없는 이명박·박근혜... 사면 얘긴 시기상조"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반성 없었다"며 선 그어... "필요하면 결단" 말한 윤석열과는 반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형사처벌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다. 본인(범죄)에 대한 응보 효과, 일반 예방 효과, 다른 사람들이 다시는 못하게 하는 특별효과들이 있다. 이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사면이든 뭐든 할 수 있다"고 먼저 전제했다.
이는 '대통령 당선시 전직 대통령 사면 추진' 입장을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반대된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여론조사를 해서 사면 여론이 아닌 것으로 나와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결단하겠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이제는 댁으로 돌아가셔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당시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전두환·노태우 관련) 12.12, 5.18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는데, 여론조사를 했다면 반대가 많았을 것"이라며 "(당시 사면) 권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있었지만 김대중 당선자가 (사면을) 주도한 것이고, 어찌 됐든 세월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참 잘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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