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악연' 두 전직 교육부차관, 이-윤 캠프 교육중책
문재인-박근혜 정부 출신 박백범-나승일, 대선 앞두고 주목
이재명 대선 캠프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각각 교육 분야 중책을 맡아온 교육부차관 출신 두 인물의 과거 국정교과서 '악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인물은 바로 이재명 캠프 교육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박백범 전 차관(전 정무직 공무원)과 윤석열 캠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나승일 전 차관(서울대 교수)이다.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차관을 각각 지낸 박 전 차관과 나 전 차관은 앞으로 두 후보의 대선 선대위에서도 교육 분야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두 인물은 박근혜 정부의 고교<한국사> 국정교과서 추진을 놓고 상반된 모습을 보여 왔다.
이 캠프의 박백범, 과거 국정교과서 반대로 궁지 몰려
이 캠프의 박 전 차관은 2014년 1월 교육부 3인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뒤 한 해도 넘기지 못한 같은 해 12월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좌천성 인사였다. 당시 국정교과서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역사교육지원팀이 청와대에 '국정 강화'가 아닌 '검정 강화'를 담은 검토보고서를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었다. 이 역사교육지원팀을 이끌었던 이가 박 전 차관이었다.
박 전 차관에 따르면, 이 당시 그는 청와대 교육 관련 인사와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을 만나 '국정교과서에 반대한다'고 여러 번 말해 정보기관으로부터 '좌파 부교육감'으로 찍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차관은 한 고교 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 11월 교육부 2인자인 차관으로 교육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에 반대 태도를 보인 것도 차관 임명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최근 일부 교육인사들에게서 2020년 12월까지 25개월간 차관을 역임할 당시 '특별한 교육혁신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교육혁신보다는 교육관리에 치우쳤던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이 새 정부에서 다시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윤 캠프의 나승일, 과거 국정교과서 환영 활동
윤 캠프의 나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교육과학분야 전문위원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교육부차관을 지냈다.
나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인 2014년 2월 "한국사 교과와 관련해서는 공론화를 거쳐 국정체제를 포함하여 다각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정교과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차관을 그만 둔 뒤인 2015년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모임'을 주도하며 국정교과서 지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2015년 10월 18일 나 전 차관도 참석한 이 모임 기자회견문은 "우리의 역사 교육이 이념편향에 휩싸여 미래세대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면서 "이런 시점에 정부가 책임지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박근혜 정부를 거들었다.
나 전 차관은 지난 11월 30일 친 윤석열 학자들과 함께 '공정교육혁신포럼'을 출범시켰다. 출범식 기조강연에 나선 나 전 차관은 "우리 교육의 주요 문제는 '획일화'"라면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개방화', '역량중심교육', '융합' 등 5대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인물은 바로 이재명 캠프 교육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박백범 전 차관(전 정무직 공무원)과 윤석열 캠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나승일 전 차관(서울대 교수)이다.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차관을 각각 지낸 박 전 차관과 나 전 차관은 앞으로 두 후보의 대선 선대위에서도 교육 분야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프의 박백범, 과거 국정교과서 반대로 궁지 몰려
▲ 2020년 5월 14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교 구성원의 이태원 방문 현황조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캠프의 박 전 차관은 2014년 1월 교육부 3인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뒤 한 해도 넘기지 못한 같은 해 12월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좌천성 인사였다. 당시 국정교과서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역사교육지원팀이 청와대에 '국정 강화'가 아닌 '검정 강화'를 담은 검토보고서를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었다. 이 역사교육지원팀을 이끌었던 이가 박 전 차관이었다.
박 전 차관에 따르면, 이 당시 그는 청와대 교육 관련 인사와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을 만나 '국정교과서에 반대한다'고 여러 번 말해 정보기관으로부터 '좌파 부교육감'으로 찍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차관은 한 고교 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 11월 교육부 2인자인 차관으로 교육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에 반대 태도를 보인 것도 차관 임명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최근 일부 교육인사들에게서 2020년 12월까지 25개월간 차관을 역임할 당시 '특별한 교육혁신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교육혁신보다는 교육관리에 치우쳤던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이 새 정부에서 다시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윤 캠프의 나승일, 과거 국정교과서 환영 활동
▲ 2014년 6월 30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캠프의 나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교육과학분야 전문위원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교육부차관을 지냈다.
나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인 2014년 2월 "한국사 교과와 관련해서는 공론화를 거쳐 국정체제를 포함하여 다각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정교과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차관을 그만 둔 뒤인 2015년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모임'을 주도하며 국정교과서 지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2015년 10월 18일 나 전 차관도 참석한 이 모임 기자회견문은 "우리의 역사 교육이 이념편향에 휩싸여 미래세대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면서 "이런 시점에 정부가 책임지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박근혜 정부를 거들었다.
나 전 차관은 지난 11월 30일 친 윤석열 학자들과 함께 '공정교육혁신포럼'을 출범시켰다. 출범식 기조강연에 나선 나 전 차관은 "우리 교육의 주요 문제는 '획일화'"라면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개방화', '역량중심교육', '융합' 등 5대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