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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군대 보낸 KIA, '외야 FA' 영입은 필연?

[KBO리그] '붙박이 1번타자' 최원준 입대한 KIA, 외부 FA 영입 전망

등록|2021.12.08 09:36 수정|2021.12.08 09:36

▲ 상무 입대가 확정된 KIA 최원준 ⓒ KIA 타이거즈


지난 7일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게 되는 최종 합격자 14인의 명단이 발표됐다. 병역 의무를 마치려는 각 구단 유망주들이 고루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야수 합격자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143경기)와 타석 수(668타석)를 소화한 자타공인 KIA의 리드오프다. 풀타임 주전 2년차인 올해 타율0.295-174안타-40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최원준이 기록한 40개의 도루는 도루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46도루)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공수 핵심으로 입지를 굳힌 최원준은 2021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1번타자로 출장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붙박이 우익수로 기용되며 과거에 비해 한결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던 시절에는 타구 판단 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종종 노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특유의 빠른 발과 송구력을 자랑하며 수비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믿을만한 야수가 부족한 KIA로서는 대체 불가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며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천명한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최적의 선수가 바로 최원준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이 상무 입대를 택하며 적어도 2023년 여름까지는, KIA 라인업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내년 시즌은 아예 최원준 없이 외야를 꾸려야하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KIA 구단의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 빠른발과 화려한 수비능력을 갖춘 박해민은 1번타자 공백을 메우기 최적화된 자원이다. ⓒ 삼성라이온즈


외야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이 있지만, 올해 KIA는 주전 선수들의 은퇴 및 이적으로 인해 어린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가 돌아갔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신예는 없었다.

하위권 탈출이 절대 목표인 KIA로서도 외부 영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FA 시장에는 뛰어난 외야수가 많이 풀렸다. 최원준의 입대로 인해 외야에 공백이 생긴 KIA가 외부 영입에 지갑을 열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원준과 비슷한 유형인 삼성 출신 외야수 박해민을 통해 공백을 대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박해민의 경우 국가대표 1번타자로 활약했을 만큼 리드오프 경험이 풍부하고 중견수 수비도 리그 최상급이기 때문에 팀의 외야 수비력을 단숨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카드다.
 

▲ 장타력에서 강점을 가진 김재환 ⓒ 두산 베어스


타격에 중점을 둔 FA 영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비만 따지면 박해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FA 시장에 나와있는 김재환, 박건우, 나성범 등의 공격력은 리그 상위권이다. 팀 공격력이 최하위권인 KIA에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가 가세한다면 지난 2017년 최형우 영입처럼 팀 타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풀타임 리드오프로 성장한 최원준의 군 입대는 KIA에게 뼈아픈 전력 손실이다. 하지만 최원준의 공백이 대어급 FA 영입으로 이어진다면 전력 상승의 여지도 충분하다.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하며 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IA 구단이 과거처럼 FA 시장의 큰 손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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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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