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양식굴 집단폐사…142㏊에 25억5400만원 피해
경남도, 자연재해 원인이면 복구비 지원 계획
▲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원인모를 양식 굴 집단폐사가 발생하면서 지역 어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경남 남해안 지역 전체에서 굴 폐사는 801곳 3474㏊에 이른다. 사진은 폐사한 굴의 모습. ⓒ 미디어 경남N거제
지난 여름 남해안 일대에서 홍합·멍게 등의 어폐류 집단폐사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원인 모를 양식 굴 집단폐사가 발생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굴 폐사는 거제·통영·고성만과 진해만 일대에서 12월 초까지 계속됐다. 어민들에 따르면 8월부터 성장이 늦고 일부 탈락 현상이 발생하더니 10월부터 폐사가 시작돼 12월 초까지 이어졌다.
▲ 폐사한 굴 모습. ⓒ 미디어 경남N거제
어민들은 올 여름 바닷물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탓에 굴 먹이생물인 영양염류 등이 부족해 굴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현재까지 거제에서 발생한 굴 폐사는 75건에 2835줄(1줄/100m)이다. 피해면적은 142㏊이고, 25억5400만원의 피해금액이 거제시에 접수됐다.
폐사지역은 진해만 61건·거제만 11건·둔덕만 2건·남부면 1건 등이다. 통영시는 233건에 33억2500만원, 고성군은 11건에 30억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남해안 전체의 굴 폐사는 801곳에서 3474㏊에 이른다. 남해안에서는 한해 25만7000톤의 굴을 생산해 275억20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도와 합동으로 집단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굴 양식 피해 현장조사를 하고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시료 분석 등 폐사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2~3주가 걸린다.
경남도는 굴 폐사가 고수온 등 자연재해 때문으로 밝혀지면 해양수산부에 피해 복구비 지원을 요청해 피해 어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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