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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재명과 윤석열... 전두환 재평가하는 자가 전두환"

거대 양당 후보 비판 "학살자 굳이 재평가... 매표 위해 민주주의 내팽개치나"

등록|2021.12.12 12:03 수정|2021.12.12 12:03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극복 대책 촉구 의료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는 것이다.

심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며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 후보를 향해서는 "전두환을 경제 잘한 대통령으로 재평가했는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거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을 방문해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역시 지난 10월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 전략일 수도 없다"라며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 시대'는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거대 양당 후보들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두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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