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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공동번영할 것"... 문 대통령, 성과 안고 귀국

[호주 국빈방문] 코로나 뒤 첫 외국 정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K-9 수출 등 성과

등록|2021.12.15 10:04 수정|2021.12.15 10:09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4일(현지시간) 시드니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함께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 청와대 제공


호주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5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Kingsford Smith) 공항에 도착, 한국과 호주 측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의 초청으로 성사된 문 대통령의 3박4일 호주 국빈방문 일정은 이로써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호주가 자국으로 초청한 최초의 외국 정상이 됐다.

특히 한-호주 수교 60주년 및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호주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많은 결실을 맺고 귀국길에 올랐다.
 

▲ 3박4일간 호주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1.12.15 ⓒ 연합뉴스


우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및 이를 구체화하는 분야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한-호주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전략 및 안보 협력 ▲경제, 혁신 및 기술 협력 ▲인적 교류 증진 등 3대 협력 분야 구체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SNS에 관계격상 소식을 알리며 "양국은 함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특히 전략 및 안보 협력 분야에서 방산 분야 협력을 제도화했다. 방위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국방과학 및 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이뤘는데, 특히 우리의 한화디펜스(HDA)와 호주 국방부획득관리단(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 ; CASG)이 계약을 체결했다.

한-호주 간 계약을 맺은 사업예산은 약 7600억 원~1조900억 원이며, 사업 규모로는 K-9 자주포 30문·탄약운반차 15대 등을 수출하기로 했다.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이버 분야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방산 및 미래지향 경제 협력 확대... 백신 접종한 한국인은 호주에 '무격리 입국'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미래 경제, 안정적 공급망, 첨단 기술 협력으로 탄소중립 기술 및 청정 수소 등 기후변화 대응 기술·경제 협력도 성과 중 하나다. 무엇보다 핵심광물 관련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디지털 교역, 우주 등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

인적 교류 증진 분야에서는 사회문화적 교류 심화 및 양성평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 교민사회가 가장 반기는 선물을 안겼는데, 바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 국민에 대해 호주에서 15일부터 '무격리 입국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3박4일 일정이지만 오가는 시간 앞두로 하루씩을 빼면 이틀 동안의 시간에 국빈방문 초청자인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롯해 데이비드 헐리(David Hurley) 호주 연방총독,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노동당 대표,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뉴사우스웨일즈 주(州) 총독, '핵심광물' 관련 호주 경제인들 등을 만나 친분을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앞서 스미스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는 한국 측에서 강정식 주호주대사 부부,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 부부와 호주 측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호주 대사, 제라드 마틴(Gerard Martin) 의전장,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 주총독 비서실장(주총독 대표), 폴 싱어(Paul Singer) 총독 비서실장, 데미언 튜드호프(Damien Tudehope) 주재정·중소기업장관(주총리 대표), 로쉘 루크(Rochelle Luke) 주부의전장, 피오나 마틴(Fiona Martin) Reid지역구 의원 등의 환송을 받았다.
 

▲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이안 크로프드 제독과 대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참배한 뒤 교민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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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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