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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되치기 "100조 코로나 재정대책 세울 것"

정부 방역조치 강화에 속도 맞춰... 윤호중 "국민의힘, 민생·방역 발목잡지 말고 논의하자"

등록|2021.12.15 10:17 수정|2021.12.15 10:17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을 위해 "총 10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재정대책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코로나비상대응 긴급성명을 발표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후보에 발을 맞춰 민주당은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강한 민주정부의 전통을 이어가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즉각 행동하겠다"며 "그 첫 번째 대책으로 감염병 긴급대응기금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병원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위한 감염병 긴급대응기금을 조성,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금융지원, 지역화폐 등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함께 총 10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재정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100조 원'이라는 숫자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안했다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던 코로나19 관련 예산 규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말만 하고, 우리는 행동한다'는 기조를 더욱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은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기 위해 국가재정법과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고 당내 논의를 위한 당론 추진 절차도 밟겠다"며 "기금설치 외에도 시급한 민생과 방역현안이 많다. 이번 12월 임시국회는 민생회복·방역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계속 국회 일정 협의에 협조를 안 한다"고 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민생과 방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과 같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현장에 윤석열 후보를 보내고 있는데, 당당하게 소상공인을 만나려면 우선 국회 일정 협의부터 나서야 한다."

김영배 선대위 부위원장 역시 "코로나19 비상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며 "국민의 아픔 앞에서 100조니 50조니 무책임한 말장난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혹시 누구의 결재가 필요한가. (선대위 구성이) '오합지왕'이라더니, 왕들의 결재가 필요한지 국민이 묻는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결재를 받겠다. 추경을 포함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자영업자 선보상 방안의 세심한 설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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