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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비로서 머리 숙여 사과"... 아들도 사과문 "책임지고 속죄"

'조선일보' 2019~2020년 온라인 포커 관련 의혹 제기...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치료받을 것"

등록|2021.12.16 09:00 수정|2021.12.16 15:44

이재명, 아들 도박 의혹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16일 오후 3시 9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들도 사과문을 내고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16일 이재명 후보는 2019~2020년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의혹을 제기한 이날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또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 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열린 인터넷신문사 기자간담회에서도 "(아들의 의혹이)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그건 선택의 여지 없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에는 이 후보의 아들도 직접 사과문을 내고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와 아들의 사과문 전문이다.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습니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습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드림

<사과문>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 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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