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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과 의향 있다'는 게 사과 예정은 아냐"

김건희 허위이력 논란엔 "상대당 공세 팩트체크", 당 관계자 "연합뉴스 앞에서 공식 사과한 것"

등록|2021.12.16 13:10 수정|2021.12.16 13:39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입장이 공식 사과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에 공식 사과가 있고 아닌 게 있는가. 어찌 됐든 국민 눈높이에 비춰 미흡한 것이 있기에 송구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표시였다"라고 답했다.

"'사과(의향이 있다)라는 것이 사과를 할 예정이다', 이런 건 아니다"라면서 김씨가 공개석상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다시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윤석열 후보는 "잘못된 것이 있을 때 국민에 대항해서 이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면서 허위이력 논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은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과도하고 부당한 공사(公私)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팩트체크를 하더라도 국민이 미흡하다고 비판할 때는 다 수용하고 100%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김씨의 전날 발언은)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잘못된 것 있을 때 국민에 대항해 이길 순 없는 것 아니겠나"
국민의힘 관계자 "<연합뉴스>라는 매체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
 

자택서 나와 사무실 향하는 김건희 씨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허위이력 논란이 '여권발 정치공세에 따른 결과'라는 인식은 그대로였다. 윤석열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상대 당에서 하는 과도한 공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확한 진상을, 국민들도 아셔야 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한 팩트체크는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허위이력 논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가 다시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부연한 바 있다.

취재진들은 이날(16일) 다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김씨의 공식 사과 여부 및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김씨를 만날 순 없었다. 다만, 당 선대위 관계자는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연합뉴스>라는 매체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취재기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씨에게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 여부와 시점 등을 질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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