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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데판] 이재명의 골든크로스, '비상' 걸린 윤석열

[12월 3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 정권교체론 우세 속 코로나 방역강화 변수

등록|2021.12.17 16:32 수정|2022.01.13 15:55
오마이뉴스는 독자 여러분께 대선 판세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주간 데판(데이터로 보는 대선 판세)'를 준비해 매주 금요일 연재한다. 금요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투표율과 같은 다양한 기초자료, 빅데이터 등을 풍부하게 활용한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 추이와 특징을 살펴본다. 또 정치지형에 따른 판세 변화를 추적한다. 이를 위해 정치성향, 정권교체 지수, 정당 지지율,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 등을 활용한다.[편집자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공동취재사진


[SBS-넥스트리서치·한국갤럽] 이재명 오차범위 내 역전

12월 3주 데이터로 보는 대선 판세의 열쇳말은 '골든크로스'다. 12월 14일~15일 실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추격세를 거듭하던 이 후보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비해 윤 후보는 비상이 걸렸다. 12월 3주 윤 후보 쪽에선 배우자 김건희 허위경력 등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했다. 의혹도 의혹이지만 윤 후보와 김씨의 사과를 두고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분위기가 이 후보 골든크로스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6∼7일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은 34.7%로 이 후보(30.7%)에 4.0%P 차이로 앞섰었다. 그러나 11월 27∼28일 조사에선 윤 34.4% - 이 32.7%로 격차가 1.7%P까지 좁혀졌다가 12월 3주에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세 차례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결과값은 아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은 23.9%에서 22.3%로 감소했다.
 

▲ 조시의뢰-조사기관 :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일 : 12월 14일~15일, 응답률 17.6%,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SBS-넥스트리서치 갈무리


12월 14~16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6%로 윤 후보(35%)에 오차범위 내인 1%P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후인 11월 16∼18일엔 두 후보 격차가 11%P까지 벌어졌지만, 11월 30일∼12월 2일 조사에선 36%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소위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 심·안 후보는 5%로 동률이었고 의견 유보는 16%를 기록했다.
 

▲ 조사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자체), 조사기간 : 12월 14~16일, 응답률 13%,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한국갤럽 갈무리

▲ 조사의뢰-조사기관 : MBN·매일경제-알앤써치, 조사기간 : 12월 14일~15일, 응답률 6.9%, 조사방식 : 무선 가상번호 ARS. ⓒ MBN·매일경제-알앤써치 갈무리


MBN·매일경제-알앤써치가 12월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자. 이·윤 후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격차는 11월 18일 14.4%P까지 벌어졌지만, 12월 2일엔 5.4%P로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이번엔 3.9%P로 더욱 좁혀졌다. 다만 알앤써치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아직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있다(윤석열 42.3% - 이재명 38.4%).

[오마이뉴스-리얼미터] 당선 가능성 초접전
 

▲ 조사의뢰-조사기관 :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기간 : 12월 5일~10일, 응답률 8.1%, 조사방식 : 유무선 RDD ARS. ⓒ 오마이뉴스


이·윤 후보 당선 가능성도 초접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12월 5일∼10일 실시된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47.9%로, 이 후보(45.0%)와 초접전 양상이다. 당선가능성 조사 문항은 지지 후보와 달리 응답자들이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 때로는 민심 파악에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정치 지형] 야당 우세 속 코로나 확산 변수
 

▲ 조시의뢰-조사기관 :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일 : 12월 14일~15일, 응답률 17.6%,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SBS-넥스트리서치 갈무리


정치지형은 야당이 다소 우세하다. 12월 3주엔 이재명 후보-민주당-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동반상승으로 야당과 거리를 좁혔다. 정권교체 지수는 대선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12월 14일~15일 실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정권교체가 50.7%로 정권재창출(40.9%)에 9.8%P 차이로 앞섰다. 지난 10월엔 거의 20%P로 격차가 컸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18일부터 시행되는 코로나 방역 강화 조치는 변수다.
 

▲ 조사의뢰-조사기관 : MBN·매일경제-알앤써치, 조사기간 : 12월 14일~14일, 응답률 6.9%, 조사방식 : 무선 가상번호 ARS. ⓒ MBN·매일경제-알앤써치 갈무리


12월 14∼15일 실시한 MBN·매일경제-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지지후보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꼽았다. 다음으로 '정책과 공약' '경제문제 해결' 순이었다. 지금까지 선거판을 달궜던 '국정심판' '대장동 의혹' '후보 배우자' 등의 이슈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다만, 응답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일종의 '정답'을 선택하고 실제 투표에선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정당지지율] 국민의힘, 민주당에 소폭 앞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서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대다수 ARS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5%P 내외로 우위를 보인다. 전화면접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 조사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자체), 조사기간 : 12월 14~16일, 응답률 13%,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한국갤럽 갈무리


12월 14~1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33%, 민주당 31%로 나타났다. 12월 1주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P 차이로 앞서는 데 성공했지만 2주째 2∼3%P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연령별·지역별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20대(18·19세 포함), 60대 이상에서 앞섰고, 민주당은 30∼5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영남과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호남과 충청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역대급 지지율, 대선 영향 주목 
 

▲ 조사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자체), 조사기간 : 12월 14~16일, 응답률 13%,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한국갤럽 갈무리


2021년 10~12월, 문 대통령 취임 5년차 3분기 평균 긍정 평가는 37%로,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다. 15대 김대중 28%(2002년 9월), 16대 노무현 27%(2007년 9월), 17대 이명박 23%(2012년 7~9월 평균) 등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긍정 평가는 역대 가장 높았던 김대중 대통령보다 9%P나 높게 유지되고 있다.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대통령 국정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긍정 평가가 높았던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크게 이겼다. 반면 긍정 평가가 30%까지 하락했던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약진했다. 역대급 문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빅데이터] 이재명 '아들' vs. 윤석열 '김건희'
 

▲ '이재명-윤석열 연관어 순위'(위), '이재명-윤석열 언급량 추이'(아래). 썸트렌드(https://some.co.kr, 12월 10~16, 연관어/언급량 추이, 검색일 12월 17일). ⓒ 썸트렌드 갈무리


빅데이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아들',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언급량이 크게 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https://some.co.kr, 인스타·블로그·뉴스·트위터) '이재명-윤석열 연관어 순위'에선 이 후보 연관어로 아들 3만6601건(5위)-도박 2만8243건(8위)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는 3위 김건희 5만1894건을 기록했다. '이재명-윤석열 언급량 추이'에선 이 후보가 약 45.5만 건으로 윤 후보(약 27.8만 건)에 앞선다. 윤 후보는 주 중반 배우자 의혹이 확산하면서 언급량이 급증했다가 하향세를 기록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엄경영씨는 시대정신연구소장입니다. 위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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