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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겨울에 피는 꽃, 노고단 눈꽃

등록|2021.12.21 11:14 수정|2021.12.21 11:14
tvN 드라마 '지리산'이 아쉽게 종영되었지만 지리산국립공원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 되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노고단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이 찾아옵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구례군 농어촌버스가 겨울철에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해서 노고단 입구인 성삼재 주차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라고 해도 누구나 볼 수 없는 설경이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노고단에 오르게 됩니다.

수도권에 첫눈이 내린 19일에 지리산 노고단에도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구례로 여행 온 연인과 함께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탐방로에 쌓인 눈을 밟고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연인의 뒷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 눈이 쌓인 노고단 탐방로 ⓒ 임세웅

 
공사 중인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 부근에 오르니 아름다운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의 설경을 처음 본 연인은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 설경이 아름다운 지리산 노고단 ⓒ 임세웅


구름이 낀 하늘 때문에 아쉽지만 노고단 정상 부근의 철쭉과 진달래 등 키가 작은 나무에 하얀 눈이 마치 설탕을 뿌려놓은 듯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노고단 정상을 지키는 문지기처럼 우뚝 서있는 구상나무의 나뭇가지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나무인 구상나무는 기후 변화로 고사되어가는 중입니다.
 

▲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구상나무 ⓒ 임세웅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과 돌탑이 반겨줍니다.
 

▲ 노고단 정상 ⓒ 임세웅


행복해하는 연인의 모습이 저절로 아빠 미소를 짓게 합니다. 준비해 간 따뜻한 야생차를 나눠 마시며 노고단 눈꽃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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