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관리 민주당 "봉숭아학당 국민의힘... 우린 우리 일 한다"
논평 통해 '윤석열 리더십' 지적... 내부적으론 "부동산·코로나19 등 우리 점수 따야"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시계를 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자중지란에 더불어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게 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절대 들떠선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씨 의혹 대응, 신지예씨 영입 등의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한 국민의힘은 김종인·이준석 대 윤석열·조수진 구도로 갈라서 있다. 지난 3일 울산 언양불고기집에서의 극적 타협이 결국 '쇼'로 전락해버린 모양새다.
이어 "이 모든 분란의 책임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청산하지 못한 채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병풍 삼으려 했던 윤 후보 책임"이라며 "진정성 없는 사과, 민주주의를 모르는 리더십으로 인해 윤 후보의 선대위 수습은 요원해보인다"라고 짚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여덟번째)와 '팀 공정의 목소리' 안승진 대표(왼쪽아홉번째) 등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팀 공정의 목소리' 입당식 및 당대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내부적으로는 "우린 우리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란 표현을 쓸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나쁠 건 없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봉숭아학당(국민의힘 지칭)은 봉숭아학당대로 가고 우린 국민들께 한 점, 한 점 점수를 따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연일 부동산 문제와 소상공인·자영업자 공약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의 관건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게 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서울, 2030, 민주당에 실망해 마음을 돌린 층"이라며 "이러한 분들은 국민의힘의 저러한 모습에 큰 관심이 없다. 네거티브만으론 절대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21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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