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란 말 들어보셨나요?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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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리바운드'란 말을 마주치게 된다. '리바운드'는 흔히 농구 경기에서 쓰이는 말이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바로 "다이어트로 살을 빼는 데 성공했었는데 다시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이 '리바운드'란 말도 일본에서 온 말이다. 일본에서 '리바운드, リバウンド'라는 말은 <少しリバウンドした(조금 리바운드되었다)>처럼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日本語の「リバウンド」は、"ダイエットをして痩せたのに、また元の体重に戻った"という意味(일본어의 '리바운드'는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가 줄었는데 다시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서두에 인용한 온라인의 용법과 동일한 의미다. 이 '리바운드' 대신 regain이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한편, '리바운드'라는 이 일본식 영어는 일본에서 코로나 19 국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즉, <感染のリバウンド(감염 리바운드)>나 <リバウンドの兆候(리바운드 징후)>처럼 '재확산' 혹은 '재폭발'의 의미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영어 rebound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경우에 사용된다. Cambridge Dictionary에서 rebound에 대해 <to return to an earlier and better condition(이전의 그리고 좋은 조건으로 복원되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improve, 즉 '개선되다' 혹은 '호전되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또 Oxford Dictionary도 rebound에 대해 <a positive reaction that happens after something negative(부정적인 일 이후에 일어나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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