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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들" 윤석열에, 이재명 "왜 저러실까..."

"가능하면 분노의 언어보단 희망의 언어 써줬으면" 비판

등록|2021.12.30 15:31 수정|2021.12.30 15:3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함께 앉아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조회를 두고 "미친 사람들"이라고 거칠게 비난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왜 저러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분노의 언어보단 희망의 언어를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공수처 사찰을 두고 '미친사람 아니냐'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식은 매우 다를 수 있다"라며 "지금 우리나라 상황도 매우 어렵고 국민들이 정말 고통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분노의 언어보단 희망의 언어를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하면 이겨낼지, 또 이 어려움들을 어떻게 서로 힘을 합쳐 극복할지에 관한 언어들이 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기왕이면 똑 같은 말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러실까,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에 대해 "저와 제 처, 제 처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다"라며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발언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미친 사람들" "전과 4범" 거론하며 투쟁 촉구 http://omn.kr/1wm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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