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질문에 윤석열 "모르겠다, 정치컨설턴트 아냐"
2박3일 TK 지역 방문 중 답변... 민심·정치상황 질문에 다소 무성의한 태도 보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수정 : 30일 오후 5시 7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 그저 국민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것뿐이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란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직접 느낀 민심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이 정치 컨설턴트도 아닌데 그런 걸 알겠느냐는, 회피성 답변이다.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이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의 행보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 답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만 했다.
이어 자신과 가까운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 의혹'의 진위에 관계 없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질문에도 윤 후보는 "이 정도만 하자"며 대답하지 않았다. 지역 민심이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선 다소 무성의한 태도로, 즉답을 피한 것이다.
로봇세 논의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세금을 도입한다?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걷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일자리 관련 정책으론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규제는 풀고, 공정 거래 질서를 만들고,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세제 지원, 금융 지원, 기술 R&D(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대로보틱스 협력 업체 대표님들도 말씀하는데, 판로 지원(이 중요하다.) 수출이 원활하게 돼 매출이 늘어야 기술 개발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인재들을 교육 현장에서 육성해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일자리라는 것은, 상인을 만나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맞다. 일거리를 만들면 일자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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