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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정당 대선후보들 민중 외면, 누가 이 땅 주인인가"

15일 서울 민중총궐기 대회... 경남진보연합, 진주진보연합 등 단체 투쟁 선포

등록|2022.01.04 15:05 수정|2022.01.04 15:05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를 했다. ⓒ 윤성효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를 했다. ⓒ 윤성효


"민중총궐기로 불평등을 갈아엎고 자주평등사회 열어내자."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등 민중들이 '봉기'한다. 진보연합, 민주노총, 농민회 등 단체들은 오는 15일 서울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연다.

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식을 열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우리는 참을만큼 참아왔다. 노동기본권은 신장이 아니라 오히려 압박을 당하고 있다"며 "평등세상을 위해 다시 뭉칠 것"이라고 했다.

강순중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은 "문재인정부는 획기적인 농정 개혁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개방농정으로 농민들은 더 힘들어졌다"며 "먹을거리의 경쟁 구도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모든 민중은 불행하다.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해 총궐기를 해야 한다"고, 신나라 경남대학생진보넷 회원은 "청년들은 행복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오는 15일 민중총궐기로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시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준비위는 민중총궐기 선언문을 통해 "민중과 반대로 힘 있고 돈 가진 자들의 삶은 다르다"며 "그들은 부동산 투기로 1000배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0년 재벌 총수들의 배당금만 1조 7800억 원을 기록했고 상장기업의 배당금 중 40%에 해당하는 14조는 고스란히 외국인 주주에게 흘러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은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며 대물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할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민생에 쓰여야 할 예산을 미국 무기 구매에 탕진했으며 주한미군에게는 14%나 증액한 주둔 비용을 바쳤다. 하라는 재벌개혁을 외면한 채 국정농단의 공범 이재용을 구속 207일 만에 풀어줬으며 급기야 어떤 반성도 없는 박근혜를 사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야 거대정당들의 대선 후보들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민중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과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주장하고 심지어 최저임금제와 주 5일제 전면 개편을 떠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준비위는 "촛불항쟁의 성과는 사멸돼 가고 있다. 하여 지금은 불평등한 세상을 갈아엎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금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며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나선다"고 했다.

진주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들도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총궐기를 통해 노동자 농민 민중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했다.

김군섭 진주진보연합 상임의장은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할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라는 재벌개혁을 외면한 채 국정농단의 공범 이재용을 구속 207일 만에 풀어줬으며 급기야 어떤 반성도 없는 박근혜를 사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는 국정농단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수많은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 죄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중대 범죄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분노를 까마득하게 잊었는가"라고 덧붙였다.

경남준비위는 오는 15일 서울에서는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경남에서만 1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창원병원 사거리 등 곳곳에서 출근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 주진보연합은 4일 진주시청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를 했다. ⓒ 진주진보연합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를 했다. ⓒ 윤성효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민중총궐기 선포"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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