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전국 첫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
공원묘원 4곳과 업무협약... 연간 14톤 쓰레기 발생에 생화 사용 유도하기로
▲ 허성곤 김해시장은 1월 13일 오후 시장실에서 공원묘원 4곳,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함께 설 명절부터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하고 생화를 사용하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김해시청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퇴출시키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한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이번에는 모든 공원 묘원에 '플라스틱 조화'를 없애기로 했다.
김해시는 다가오는 설 명절부터 4개 공원묘원 안에서 플라스틱 조화 반입 금지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원묘원에 플라스틱 조화 반입 금지는 전국 최초다.
김해시는 이날 공원묘원 4곳,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함께 설 명절부터 공원묘원 내 조화 반입을 금지하고 생화를 사용하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김해시는 청소관리 등 행정·재정적 지원과 시민 홍보, 이행 실태 좀사를 하고, 공원묘원은 조화 반입과 판매 금지, 성묘객들에게 조화 반입 금지 사전 문자 발송 등 홍보를 하며, 화훼협의회는 생화 공급과 지원, 생화 헌화 캠페인 등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오는 1월 17일부터 공원묘원 진입도로와 지정게시대 등에 홍보 펼침막을 내걸고, 전광판과 누리집(홈페이지) 등 각종 시정 홍보매체를 활용해 시민 인식 전환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에서는 설 당일인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원묘원에서 생화를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인다.
김해시는 "이번 협약으로 공원묘원 내 조화 대신 생화 헌화 문화가 정착되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침체된 지역 화훼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문 김해시 환경국장은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는 플라스틱 미세먼지 발생과 소각처리 시 탄소 배출 등 대기환경과 시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성묘 시 생화 사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시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오는 2월 1일부터 장례식장에 일회용품을 퇴출시키고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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