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주간 데판] 젠더의 정치학?... 윤 오르고 안 꺾이나

[1월 2주] 40% 못 뚫은 이재명... 60대+2030 세대연합 꾀하는 국민의힘

등록|2022.01.14 17:17 수정|2022.01.14 17:17
오마이뉴스는 독자 여러분께 대선 판세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주간 데판(데이터로 보는 대선 판세)'를 준비해 매주 금요일 연재한다. 금요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투표율과 같은 다양한 기초자료, 빅데이터 등을 풍부하게 활용한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 추이와 특징을 살펴본다. 또 정치지형에 따른 판세 변화를 추적한다. 이를 위해 정치성향, 정권교체 지수, 정당 지지율,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 등을 활용한다.[편집자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1월 2주 대선 판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 반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상승세 '주춤'으로 정리된다.

윤 후보는 6일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수습한 후 2030 남성 공략에 집중했다. 다음날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일곱 글자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젠더 이슈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8일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논란'에도 뛰어들었다.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AI 윤석열'을 통해 '달파멸콩'이라고도 홍보했다. 이 메시지들을 통해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2030 유권자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1∼12일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38.8%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2.8%)를 오차범위 내로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12.1%로 직전 조사에 비해 상승세가 꺾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2030 공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후보는 40% 벽을 뚫지 못하고 횡보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1월 11∼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조사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 조사의뢰-기관 : MBC-코리아리서치, 조사기간 : 1월 11~12일, 응답률 22.4%, 조사방식 : 가상번호 전화면접. ⓒ MBC-코리아리서치


윤석열 후보 상승세는 8~10일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포착됐다. 윤 후보는 38.0%로 이 후보(35.3%)를 오차범위 내인 2.7%p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25~27일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였지만 역전을 허용한 것. 안 후보는 2주 전보다 6.0%p 급등하며 11.0%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인 12월 11~13일 조사 때만 해도 안 후보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도가 다른 조사에서 15% 전후까지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3.2%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심 후보는 2.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8% 등으로 집계됐다. 심 후보가 허 후보에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정의당은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심 후보는 공식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 조사의뢰-기관 :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기간 : 1월 8~10일, 응답률 6.8%,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ARS. ⓒ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오마이뉴스>-리얼미터 1월 1주 주간 집계 결과, 이 후보는 4050대 남성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0대 여성에선 다소 낮은 43.0%였지만 윤 후보(35.6%)엔 우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윤 후보는 60대 여성, 70세 이상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윤 후보는 60대 남성에서 40.2%로 이 후보(39.7%)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18∼29세, 30대 여성에서 30% 전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 남성에선 42.9%였다. 다만 이들 연령대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도 합계는 대부분 45%를 넘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조사 시점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한 주의 여론 흐름을 정확히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3000여 명 매주 일간 조사(토요일 제외 일~금 매일 500여 샘플 조사, 월요일 주간 종합 발표)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다른 조사들보다 샘플 수가 많다 보니 대선 후보들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지지율 세부자료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 조사의뢰-기관 :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기간 : 1월 2~7일, 응답률 7.6%,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ARS. ⓒ 이은영


[정권교체 지수] NBS, 정권심판 45% - 국정안정 42%

1월 2주 정치지형은 다수 지표에서 야권 우세로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10~12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 조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서 정권심판론(45%)이 국정안정론(42%)에 앞섰다. 직전 12월 5주차 조사에선 국정안정론이 우위였는데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 박근혜씨 사면보도,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합류,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선언 등 연말연시 굵직한 정치이벤트 효과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NBS조사. 조사의뢰-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자체조사, 조사기간 : 10~12일, 응답률 29.3%, 조사방식 : 가상번호 전화면접. ⓒ NBS조사


10∼11일 YT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가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8.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여가부는 윤 후보가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대선 판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이슈다.

남녀별로 보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남성의 64.0%는 찬성, 29.8%는 반대했다. 여성의 40.0%는 찬성, 47.1%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령별 찬성 비율은 18∼29세에서 60.8%로 제일 높았고, 30대에서 56.7%, 50대에서 52.5%로 조사됐다. 반대는 40대에서 44.1%였고, 50대(39.7%), 60대 이상(39.5%) 순으로 높았다. 2030의 높은 찬성 비율은 윤 후보 지지도 상승세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조사의뢰-기관 : YTN-리얼미터, 조사기간 : 1월 10∼11일, 응답률 10.1%, 조사방식 : 유무선 RDD ARS. ⓒ YTN-리얼미터


[정당 지지도-문 대통령] 국민의힘 상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2%

1월 11~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33%, 국민의힘 34%, 무당층 19% 등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국민의당 6%,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5%P 상승했고, 그 외 정당들은 1%P 이내로 등락했다.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50대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40% 안팎이다. 국민의힘은 여성(29%)보다 남성(39%)에서, 다른 정당들은 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무당층 비율은 20·30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 조사의뢰-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 1월 11~13일, 응답률 14%,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한국갤럽


1월 11~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3%.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부정 평가는 3%P 각각 상승했다. 40~50대에서 부정보다 긍정이 높았다. 부정 평가는 18∼29세에서 65%로 가장 높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에선 각각 53%, 54%로 나타났다.
 

▲ 조사의뢰-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 1월 11~13일, 응답률 14%, 조사방식 : 유무선 RDD 전화면접. ⓒ 한국갤럽


[빅데이터] 이재명 '이병철' vs. 윤석열 '정용진'

이재명 후보 연관어로 '이병철'(8위)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제기했던 그는 숨진 채 발견됐다. 양천경찰서는 "현장 감식 결과 특이 외상, 외부 침입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사인은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부검의 구두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세를 퍼부었던 국민의힘은 머쓱해진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 연관어로는 '정용진'이 10위로 올랐다. 윤 후보도 발을 담근 '멸공 논란' 때문이다. 연관어 비교분석에 올라 있는 'AI'도 이 이슈와 관련 있다. '달파멸콩'이라고 홍보한 'AI윤석열'이다.
 

▲ 이재명-윤석열 연관어 비교 분석. 썸트렌드(https://some.co.kr, 1월 7~13일, 검색일 1월 14일). ⓒ 썸트렌드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