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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골' 이재명... "점쟁이에 국가정책 안 물을 것"

18일 여성위 필승결의대회 참석, 윤석열 겨냥한 듯 뼈있는 농담... "저는 점쟁이 안 믿어"

등록|2022.01.18 17:56 수정|2022.01.18 18:02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저는 점쟁이 안 믿거든요. 국가정책을 점쟁이한테 물어보고 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여성·가족 5대 공약을 발표하던 중 어머니와 점쟁이의 일화를 이야기하던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의 '무속인 활동' 논란에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우리 부모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 먹이고 키웠던 것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 기대가 사라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이재명 "제가 친여성적 아니다? 이해 안 돼" http://omn.kr/1wy8u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당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던 이 후보는 "어머니가 '재명이 키우면 내가 나중에 호강하겠지'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어머니와 점쟁이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제가 9남매 중 일곱 번째인데 (어머니가) 제 생일을 잊어버리셔서 점쟁이한테 가서 물어봤다고 한다"라며 "보리 한 되를 갖고 가서 '음력으로 (12월) 22일인지 23일인지 헷갈린다'고 말했고, 점쟁이도 양심이 있었으니 그 중 좋은 날을 골라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점쟁이가 '애 잘 키우면 당신이 나중에 호강한다'고 말했다는데 어머니는 진짜 그걸 믿어서 저한테 '너 나중에 출세한단다'는 말을 천 번은 하셨던 것 같다"라며 "이후 저는 불가능한 도전을 몇 개 성공해 이 자리에 와 있다. 점쟁이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점쟁이 안 믿는다. 국가정책을 점쟁이한테 물어보고 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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