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의료원 설립 위한 '대구시민행동' 발족
대구참여연대 등 27개 단체 참여, 제2의료원 설립과 의료공공성 강화 촉구
▲ 대구지역 27개 시민단체들이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해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을 발족했다. ⓒ 조정훈
대구시가 제2의료원 건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제대로 된 공공병원을 만들자며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을 발족했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 생명평화아시아 등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행동은 20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료원 설립과 대구의료원 확충, 의료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어느 도시보다 병원이 많은 대구에서도 공공병원이 부족하면 작은 병원들은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고 상급 종합병원들은 위험하고 돈 안 되는 환자를 기피하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40만이 사는 도시에 공공병원이 대구의료원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와 맞서기에는 처음부터 역부족이었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2월에야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구시의 공공의료 정책은 여전히 느리고 약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민행동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제2의료원 설립을 확실히 천명할 것을 촉구하고 병원의 규모와 의료 서비스 면에서도 상급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의료원을 대폭 보강해 감염병 대비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인력 충원, 중증 외상환자 등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선 후부들에게는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 예비타당성 면제를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민행동은 올해의 활동목표로 제2의료원 설립과 대구의료원 확충 등 공공의료 정책의제 구체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공론 형성 및 정부와 대구시의 사업으로 확정, 민주적 추진체계 및 시민의 병원 상 확립, 공공의료 정책의제를 시정과제로 채택할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대구시는 제2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다음 달 말에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9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제2의료원 건립 필요성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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