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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등 발언-공약은 전쟁 조장"

6.15경남본부 "국민 우습게 보는 것" ... 6.15부산본부-사드철회평화회의 입장 밝혀

등록|2022.01.27 11:35 수정|2022.01.27 14:17

▲ 6.15경남본부는 1월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북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윤석열 후보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멸공' 캠페인에 이어 '대북 선제타격' 등 발언을 쏟아내자 '반북대결과 전쟁 조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 황철하)는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북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윤석열 후보 규탄한다"고 했다.

또 6·15부산본부도 "박근혜식 대결시대, 한반도전쟁 부르는 대북정책 공약"이라 했고, 사드철회평화회의는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대북 선제 타격'을 주장했고, 24일 외교안보공약을 발표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쇼'라고 하면서 "저는 쇼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재개'와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기지 정상화',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한국형 3축 체계 복원' 등의 외교안보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6·15경남본부는 "정녕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공약이란 말인가?"라며 "윤석열 후보의 외교안보공약은 한반도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공약이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패권전략을 위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평화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파괴하는 공약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대선후보가 해야 할 일은 전쟁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자국의 국익과 패권을 위해 동아시아를 대결과 전쟁의 화약고로 만들고 있는 미국과의 동맹이 아닌, 국익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한반도 외교안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6·15경남본부는 "그 어떤 동맹도 민족보다 우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한반도 평화를 무너뜨리고 전쟁을 조장하며 반북대결을 선동하는 대선 후보는 필요 없다"며 "윤석열 후보의 반북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광 6·15창원지부 대표는 "윤 후보의 발언과 공약은 전쟁을 통해 정권을 거머쥐겠다는 것이고, 머리 속에는 오직 국민의힘의 이익만 있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순일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은 "대통령선거 후보라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는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 결정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거짓말 하지 마라"고 했다.

6·15부산본부는 하루 전날인 2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군사훈련 시기만 되면 한반도 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현실을 외면한 채 한미훈련 강화를 주장하는 것은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 냉전시대로 되돌리려는 위험천만한 공약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6·15부산본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선언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뿐 아니라, 지난 시기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비롯한 대북적대행위를 중단해 대화의 문을 열 것을 호소해 온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통일 매국행위"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기지 정상화" 발언을 놓고 사드 반대 단체가 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지난 25일 낸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불법 사드기지 정상화를 공약했다"며 "사드는 2016년 박근혜가 탄핵 당할 위기에 처하자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밀어 붙였던 불법"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6년간 성주와 김천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채 빼앗은 사드다"며 "윤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 6.15경남본부는 1월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북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윤석열 후보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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