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재명 "여야 합의에도 추경 증액 안 된다? 홍남기의 월권"

"임명권력은 선출권력 지휘 받아야... 책임 물어야 할 심각한 발언" 강하게 비판

등록|2022.02.04 14:23 수정|2022.02.04 15:50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이용훈 마티아 주교를 예방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여야가 추경 증액에 합의하더라도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월권을 하고 있다"라며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대표하는, 그야말로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선출 권력에게 임명 권력은 지휘를 받는 게 정상"이라며 "행정부서의 한 개 부처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을)수용하지 않겠다고 미리 단언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체제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께서 월권을 한 것"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재위에 출석해 "14조 원 규모의 정부 지출 규모가 국회에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가 제출한 규모 선에서 추경 논의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 증액을 앞다퉈 거론하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여야가 (추경 증액을) 함께 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