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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석 성묘·선물에 공무원 동원 의혹

전 도청 공무원 A씨 폭로... 민주당 “업무추진비 아닌 사비로 구입, 배송만 부탁했다”

등록|2022.02.05 09:55 수정|2022.02.05 09:55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친인척에게 선물을 보내는 과정에 도 공무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후보 쪽은 사비로 구매한 물건들이고 직원에게 직접 배송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4일 SBS는 지난해 9월 당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수행했던 배소현씨가 7급 공무원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한다. 총무과 의전팀에서 받은 것"이라며 가족별 주소와 선물 품목 등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선물을 준비한 뒤 관용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일일이 배씨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배씨는 이재명 후보가 추석 성묘를 가기 전 '경기도 의전팀장'과 논의해 제수용품 마련 등 성묘 준비를 하라고도 지시했다. A씨는 과일류의 경우 경기도가 주거래해온 과일가게에서 장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구입했고 제수용 술 4병은 마트에서 개인카드로 구매한 다음 경기도로부터 돌려받았다.

보도 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 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 모두 후보의 사비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친척 선물 역시 업무추진비가 아닌 후보 사비로 추가 구매했고, 직원에게 직접 배송하라고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공보단은 또 "이 후보는 4일 과잉의전과 관련 '제가 좀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게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배우자 의혹에 허리숙인 이재명 "제 불찰, 면목 없다" http://omn.kr/1x7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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