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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년 교수, 미얀마 민주화운동 돕기 붓글씨 전시회 개최

7일부터 18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작은 힘 쌓이면 폭풍 같은 힘 될 것"

등록|2022.02.08 17:37 수정|2022.02.08 17:37

▲ '표주박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붓글씨전 '홀로 그리고 함께'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표주박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붓글씨전 '홀로 그리고 함께'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표주박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붓글씨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홀로 그리고 함께' 붓글씨전은 김 교수가 지난 해 발간한 산문집 '홀로 그리고 함께'에 담긴 글을 붓글씨로 옮긴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아주 작은 힘이요. 몸짓이지만,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한 힘으로 작용하여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국내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7일 열린 개막식에는 묘헤인(Myo Hein) 주 대한민국 미얀마연방공화국 대표부 노무·공보관을 특별초대해 '미얀마 민주화의 현재 상황'에 대해 듣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전시회를 통해 족자와 엽서를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구매자의 이름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 '표주박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붓글씨전 '홀로 그리고 함께'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표주박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붓글씨전 '홀로 그리고 함께'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8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김 교수는 "우리는 모두 홀로 살지만 동시에 함께 하는 것이 사람다운 삶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며 "어려움을 견디면서 견고하게 민주화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이 전시회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한 아이가 와서는 '미얀마가 우리를 돕지도 않았는데 왜 우리가 도와야해요?'라고 물었다. 그런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라며 "지금 우리 세계는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서 모두가 다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한 시대다. 누가 누구를 도왔던 안 도왔던 간에 인류는 모두가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가 오래토록 군사독재체제 아래 있을 때 해외에서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도왔다"며 "미얀마의 상황이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결국은 세계의 평화를 희망하고, 민주화를 희망하는 모든 '민중의 힘'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것을 바로 함석헌 선생님의 말로 하면 '씨알'이다. 비록 내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아주 작고 미미한 것이지만, 이런 먼지처럼 작은 마음들이 쌓이고 쌓이면 굉장히 거대한 폭풍 같은 힘이 될 수도 있다"며 "이것이 바로 '시대의 소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대의 소리가 뭉치다 보면 큰 힘이 되어서 이 세상이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봄 김 교수는 유영모·함석헌 두 사상가의 시를 붓글씨로 옮긴 '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유영모·함석헌의 시 세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3월 경에 같은 주제로 대전테미오래(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 관사촌)에서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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