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안우진, 키움 에이스로 도약할까?
[KBO리그] 구설수 잦았던 안우진, 2022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 기대
▲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지난 2018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안우진은 투수로서 타고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로 등판해 150km/h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국내 투수는 안우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우진이 고교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며 광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장점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금 6억 원에서 드러나듯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던 안우진은 이후 4년 동안 풀타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 풀타임 활약 경험이 없는 안우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안우진의 실력과 재능이 리그 최상급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107.2이닝 동안 1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데서 드러나듯 시즌 내내 뛰어난 구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가을야구에 익숙한 두산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는 호투(6.1이닝 2실점 9탈삼진)를 펼치기도 했다. 비록 소속팀 키움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시리즈 업셋에 실패했지만 안우진 개인 입장에서는 2022시즌을 기대하게 할 만한 완벽한 피날레였다.
그간 문제가 됐던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고 출장정지와 같은 징계는 완전히 종료된 상태다. 온전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안우진은 데뷔 첫 규정이닝 진입과 함께 커리어하이를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 2022시즌 커리어하이를 조준하고 있는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꼽히는 재능을 갖춘 투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던 꼬리표와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 때문인지 실력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결과를 통해 평가절하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
프로 5년차를 맞는 안우진은 2선발로 2022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타자가 주류였던 히어로즈의 간판이 안우진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프로 지명 이후 잦은 논란과 구설수가 이어지던 안우진이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며 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실책왕 유격수' 김혜성, 2루수로 돌아갈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