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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김건희, 성형 안 한 것도 아니고..."

안치환 신곡 논란 두고 "마이클 잭슨 비유 감사해야"... 이준석 "민주당 이성 찾아야"

등록|2022.02.16 16:21 수정|2022.02.16 17:13

▲ 2월 1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채널 '노영희의 뉴스 인 사이다'에 출연한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왼쪽)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오른쪽)이 가수 안치환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논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이 노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외모 비하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가수 안치환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의 '김건희 외모 비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것은 오히려 더 감사해야 될 일"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 이경 대변인 발언이 논란거리다.

안치환씨가 지난 12일 공개한 이 노래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얼굴 여러 번 바꾼 여인" 등 가사와 김건희씨의 지난해 기자회견 모습을 연상시키는 자켓 이미지 등으로 화제가 됐다. 안씨는 1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에서 노래에 관한 모든 의견을 수용한다면서 "국정농단,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1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채널 '노영희의 뉴스 인 사이다'에 출연한 이경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외모를 평가하는 부분은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도 "표현을 한 예술인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다. 우리가 평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건희씨를)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거는,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건 오히려 (김씨가) 더 감사해야 될 일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리고 (가사 내용이) 경력, 학력 다 위조 이런 것이고 솔직히 (김건희씨가) 성형을 안 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성형하셔도 이쁘다고 생각한다. 과거 얼굴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예쁘다고 항상 그랬다"며 "그런데 비유 자체는, 솔직히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으면 저 같으면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저라면 마이클 잭슨 비유 감사"-"외모비하에 활용 자체가 무례"
 

▲ 지난 2월 11일 안치환이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 오감엔터테인먼트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은 정말 위대한 뮤지션이고 평화의 노래를 불렀던 분"이라며 "이런 분이 대선 후보 부인 외모비하 용도로 활용된다는 자체가 좀 무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아픈 개인적 사례를 김건희 여사의 성형과 등치시켜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그분에 대한 실례"라며 "어떻게 마이클 잭슨에 비유해줬으니까 고마워해야 한다는 식으로 반응하나"고 지적했다.

이경 대변인은 "말씀 틀렸다. 제가 고마워한다고 했나? 그런 얘기한 적 없다"며 "마이클 잭슨은 위대한 뮤지션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기분 나빠할 건 없다고 했지 제가 언제 고마워한다고 했나"라고 재반박했다. 또 "이건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에 한해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만약에 정치인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비판 받을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당이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본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노래 자체가 "엽기적"이라며 "제가 정치활동하는데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데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장] 안치환의 김건희 풍자... 이런 방식은 아니다 http://omn.kr/1xb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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