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폴란드 국경에 교민 탈출용 '임시 사무소' 설치
16일 현재 교민 153명 잔류... 러, D-1 앞두고 일부 병력 복귀
▲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합동전력작전 훈련 중 NLAW 대전차 무기를 휴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우리 교민 철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는 16일 유사시에 대비해서 우크라이나-폴란드 육상 국경 인접지역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해 우리 교민들의 원활한 폴란드 입국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교민은 공관원들을 포함해 모두 153명으로, 자영업자(영주권자 포함) 60여 명, 선교사 30여 명 등이다.
전날 외교부가 "16일까지 체류 교민이 170여 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던 것에 비춰 철수 작업이 보다 신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6일과 17일 사이 약 4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5일 "현지 생활 기반을 갖고 있어 잔류 의사를 표명한 우리 교민은 영주권자 등 50여 명"이라며 "이들의 대피처 확보를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대피 철수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일부 병력 철수했지만... 서방은 경계 지속
한편, 미국이 '침공 예상일'로 설정했던 16일(현지시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훈련 종료를 이유로 일부 병력을 복귀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며 "우리는 유럽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고 안전보장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갑부대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우크라이나 위기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이지만, 미국 등 서방은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병력 철수는 이뤄지지 않아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이나를 침공할 위험이 남아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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