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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맹비난 "민주당, 배고픈 아이들 사탕 나눠 주듯 공약"

16일 청주 거리유세에서 "인신공격 필요 없다" 발언 이후... "민주당, 국민 속이는 건 금메달감"

등록|2022.02.16 18:07 수정|2022.02.16 18:20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인근 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의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가 상대 정당의 후보를 인신공격 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 비교할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 이 얘깁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선 "국민을 속인다, 믿지 마시라, 엉터리"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윤 후보는 "이걸 네거티브라고 하고, 이걸 정치보복이라고 말한다면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닌가"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충북 청주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200여 명 지지자들에게 손을 쭉 펴들어 호응을 유도했다. 연설 무대에 올라서서는 검지와 중지를 펴 브이(V) 자를 만들어 보이거나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마이크 앞에 선 그는 '민주당 정권 5년'을 두고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충북도민 여러분, 청주시민 여러분 민주당 정권 지난 5년간 괜찮았습니까. 한 번 더 연장해도 되겠습니까. 많이 힘드셨죠. 이 정권, 국민의 삶을 고통으로 밀어 넣고 서민의 허리가 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늘 가진 사람 거 뺏어서 없는 사람 나눠주고, 마치 홍길동인 것처럼 늘 떠들지만, 결국 보면 어려운 사람 더 힘들게 만든 정권 아니겠습니까. 이런 위선이 어딨습니까."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성안길 인근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열을 올렸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비판하기 전 "저쪽은 연일 거짓 조작 선동 공격을 퍼붓지만, 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만 말씀을 나누겠다"라면서도 "국가의 미래와 관련해서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이것은 마타도어도 아니고 네거티브도 아니다"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이어 "3억5000만 원 부은 사람이 1조 원 가까이 가져간다면, 그게 부정부패 아니면 뭐겠나. 너무 명백하지 않나.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이런 부정부패는 내 편 남의 편 가리지 않고 오직 국민 위해 척결하겠다"라며 "대장동 땅 수용당한 사람, 입주한 사람 다 착취당하고 약탈당한 거 아닌가. 이 돈이 다 누구 것인가. 백성의 고혈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약, 금송아지 나눠준다고 해도 믿지 마시라... 다 엉터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충북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게 있다. 유능한 게 있다. 선거 때 국민 속이는 거 하나는 아주 유능하고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스멀스멀 나와서 옷 예쁘게 차려입고, 과자 통 들고 마치 배고픈 아이들에게 사탕 나눠 주듯이 아주 화려한 약속을 하는데 이거 제대로 지켜진 거 봤나. 믿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공약, 국민들에게 금송아지 나눠준다고 해도 여러분들 이거 믿을 수 있나. 이제 믿지 마시라. 더 이상 속지 마시라"라며 "저 공약 다 엉터리다. 돈이 수 천 조가 들어가는데 무슨 재주로 이걸 하나. 기본소득 돈 나눠줘서 국민 행복에 도움 되겠나"라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재보선을 치르는 정우택 청주상당 후보가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인근 거리에서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충청권 도심 통과 청주 광역철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 후보는 '선심성 공약'을 비판한 뒤 충북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와 청주공항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오랜 세월 동안 충북인들께서 민주당 정권을 많이 밀어주셨다. 한번 해보라고. 그런데 지역 경제 어떻게 됐나. 정말 자기들끼리, 자기편들끼리 갈라 먹는 짓만 해오고 백성들의 고혈 빨아먹고 갖은 위선 다 떨었다. 이번에 선거 때 됐으니까 많이 나타나서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하고 동업 계약서 쓰면 재산 다 탕진한다."

그러면서도 "제가 (청주를) 올 때마다 지역의 균형 발전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교통이라고 했다"라며 "충북철도 청주 도심 통과하고, 청주공항 인프라 투자해서 충북 경제 산업의 거점 공항으로 만들고, 2차 전지 시스템 반도체, 이런 탄탄한 첨단 과학 기술 산업 육성해서 이 지역이 바뀌고, 충북의 젊은 청년들이 직업 구하러 외지로 갈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청주로 오송으로 충북으로 몰려들게 해야 한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자신이 정치 신인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정치적 부채를 진 거 없다"라며 "오로지 저를 불러내 키워주시고 이 자리에 세워주신 충북도민, 청주시민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께만 저는 빚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 위해서 박살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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