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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지적에... 국힘 "방역실패, 왜 윤석열에 돌리나"

17일 국민의힘 연석회의... 과거 신천지 행정집행 놓고서도 "이재명의 명단 확보 쇼" 폄하

등록|2022.02.17 10:53 수정|2022.02.17 14:04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후보가 집권당 후보라면 입에 발린 소리로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 방역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대로 된 확진자 지원을 요구하는 게 마땅할 것입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노 마스크'를 지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역공에 나섰다.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이냐"라는 이 후보의 지적에 "입에 발린 소리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그러면서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는 뻔뻔스러움에 그저 놀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17일 오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와 원내지도부의 연석회의에 참석한 권 본부장은 "지금 국가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미 3월 초 하루 확진자가 30만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25일 김부겸 총리는 1일 확진자 수를 최대 3만 명 정도로 예측하면서 '10만, 20만 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비과학적 정치 방역을 믿을 국민이 있겠나"라며 "안보와 방역은 최악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되는데 이 정부가 늘 이런 식이니 국민들만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비판 이어간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무책임한 발언"  

강추위 속 유세 펼친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새내역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권 본부장은 어제(16일) 서울 강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노 마스크' 지적 발언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자가검진 키트를 구하느라 생돈을 쓰고 확진 후 격리가 돼도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이 후보의 인식은 황당하기만 하다. 어제 유세에서 이 후보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방역 포기를 선언했고, 치명률과 사망률이 독감 수준이라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하루에 몇십 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 독감 수준이라니 그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나.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가족 앞에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지금 이 후보와 민주당은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윤 후보에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의 행정 집행을 두고선 "이재명의 명단 확보 쇼"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거짓말하다 망신을 당했던 신천지 압수수색 관련 허위사실을 그제 대구에서 또다시 주장했다"라며 "윤 후보가 묵묵히 검찰총장으로 할 일을 하는 동안 '추미애 판 압수수색 쇼' '이재명 명단 확보 쇼'를 벌여서 오히려 방역을 방해해 놓고선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초기에 대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병상이 부족했던 대구시에서 환자 수용을 요청하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증 일반 환자만 받아주겠다면서 냉정하게 거절했고 여론이 악화되니까 그제야 오해라며 말을 바꿨다. 워낙 자신의 과거는 일부러 기억도 안 하고 말 바꾸는 데 능숙하다 보니 대구에 가서 코로나 얘기 당당하게 꺼내신 모양인데,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 유세에서 마스크를 벗고 연설하는 윤 후보를 겨냥해 "규칙이 크든 작든 지켜야 한다.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건가. 누구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라는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 자질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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